국제
인도네시아 마라피 화산 폭발로 등산객 11명 사망
입력 2023-12-04 19:00  | 수정 2023-12-04 19:42
【 앵커멘트 】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화산이 폭발해 11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직 12명이 실종된 상태로 수색 작업이 시작됐지만, 작은 분화가 일어나고 있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장동건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시커먼 연기와 화산재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화산재는 최고 3km 높이까지 치솟았고 하늘을 뒤덮으며 햇빛마저 가렸습니다.

인근 마을의 집과 자동차, 농작물은 온통 화산재로 뒤덮였고 바닥을 닦아보면 회색 재가 묻어납니다.

현지시간 3일 오후 2시 54분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 있는 마라피 화산이 폭발했습니다.


이 폭발로 고립된 등산객 75명 중 49명은 대피했지만, 11명은 결국 분화구 근처에서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압둘 말릭 / 현지 수색·구조 책임자
- "11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3명은 구조됐습니다. 현재 이들을 산 아래로 대피시키는 중입니다."

분화가 조금씩 잦아들면서 구조 당국은 실종된 12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재개했습니다.

▶ 인터뷰 : 예니마르 / 실종자 친척
- "조카가 토요일에 등산하러 갔는데 돌아오지 않고 있어요. 내려오는 길에 고립된 것 같아요."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지진과 화산 활동이 잦고, 활동 중인 화산만 120여 개에 이릅니다.

이웃 국가인 필리핀에서도 지난 2일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데 이어 규모 6 이상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김민지
그래픽: 박영재 박경희
영상출처: 로이터 Syamsu Rid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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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iaCaha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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