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힘 '최후통첩' 일축…혁신위 '비대위 전환 카드' 내놓나
입력 2023-12-04 19:00  | 수정 2023-12-04 19:10
【 앵커멘트 】
국민의힘 혁신위의 '희생안' 최후통첩에도 당 지도부의 응답은 없었습니다, 사실상 거부당한 것이죠.
심지어 혁신위는 안건을 당에 보고해달라고 요청했다는데 당 지도부는 보고된 게 없다며 진실공방까지 벌였습니다.
혁신위가 '빈손 해체'할 가능성이 커졌는데, 마지막 카드로 김기현 대표 체제를 대신할 비대위 전환 요구라는 강수를 둘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당 주류 희생 요구안을 공식 의결한 이후 처음으로 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렸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희생 요구안은 아예 논의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혁신위의 보고가 당에 전달되지 않았다는 건데, 당 지도부는 침묵으로 거부의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혁신위 때문에, 짧게만 한 말씀만) 여러차례 말씀 드렸는데 뭘 또 똑같은 말을 반복하나…."

안건 상정 불발을 두고도 "혁신위가 적극적인 요청을 하지 않았다"는 설명에 "당에서 안건들을 모아서 상정하라고 했다"는 반박이 이어졌습니다.

혁신위는 오는 7일 최고위 안건 상정을 재요청하겠다고 밝혔는데, 당내에서도 혁신동력을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 인터뷰 :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인요한 혁신위가 이야기한 영남스타 불출마나 험지 출마, 김기현 대표가 자신만 던지면 됩니다."

하지만, 혁신안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혁신위가 해야 될 역할과 공천과 관련해서 공천 관련 기관…이런 데서 해야 될 일은 분명히 엄연히 다르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에 따라 혁신위가 조기 해체와 함께 비대위 전환을 촉구하는 강수를 둘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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