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태원 참가 유가족 "특별법 신속 통과해라…10.29㎞ 행진"
입력 2023-12-04 17:53  | 수정 2023-12-04 17:55
오늘 오후 1시 서울시청 분향소 앞에서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특별법 국회 본회의에 상정돼 있지만 '잠잠'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이 제21대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앞두고 국회의 특별법 통과를 재차 촉구했습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오늘(4일) 오전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120시간 전국 동시다발 비상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183명의 국회의원 공동발의로 제출된 특별법은 아직도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지난 1년간 유가족들의 답답함과 궁금증을 해소해 준 곳은 한 곳도 없이 오히려 참사를 외면하고 지우려는 현실에 직면해야 했다"며 "특별법이 국회에 상정돼 있는데도 의원들은 국회에 방치하고만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야 4당 국회의원 183명이 지난 4월 20일 '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 권리 보장과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법'을 공동발의 해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에 자동 부의된 상황입니다.


유가족들은 회견을 마친 후 분향소에서 신촌·홍대, 여의도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등을 거쳐 국회 앞까지 약 10.29㎞를 행진했습니다.

이들은 오는 8일까지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해 매일 같은 장소에서 행진하고, 국회 앞 농성장에서 1인 피켓 시위와 철야 천막 농성 등에 나설 계획입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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