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장동 사업 주요 의사결정 누구냐" 질문에…이재명 지목
입력 2023-12-04 15:35  | 수정 2023-12-04 15:38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1심 공판 출석하는 이재명 대표 / 사진=연합뉴스
황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오늘 유동규 공판 증인 참석해 이같이 발언

대장동 개발사업의 결정권자는 당시 성남시장이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습니다.

2013년 9월 부임해 2015년 3월 물러난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은 오늘(4일) 열린 유씨 등의 대장동 배임 혐의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자신은 '바지 사장'이었고 실권자는 유동규 전 공사 본부장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황씨는 입사하기 전부터 유씨가 정진상 시 정책실장과 이재명 시장과 소통이 잘 되는 사이라는 걸 알았다는 취지로 말하며 "공사의 운영과 관련한 실질적 결정은 공사 내에서는 유동규 씨가, 시에서는 당연히 이재명 시장이 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이 "공사가 독립적으로 운영된 게 아니라 시장의 측근이 의사결정을 하는, 즉 성남시에 종속돼 의사 결정한 것으로 기억하는가"라고 묻자 황씨는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황씨는 이런 구조 하에서 대장동·위례 개발 사업과 관련한 공사의 주요 의사결정도 결국 이 대표가 한 것으로 이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대장동 사업의 주도권을 공사가 아닌 민간 사업자들이 갖게 된 상황도 성남시의 결정이나 승인 없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씨 변호인도 반대신문에서 "황씨와 유한기 본부장은 전략기획팀 신설에 반대했는데, 결국 신설됐을 때 이를 시장의 결정 사항으로 받아들였냐" 묻자 황씨는 "유동규 혼자의 생각이라고 생각한 적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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