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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유니폼 입고 뛴 PSG, 수적열세에도 리그 1위 자리 차지
입력 2023-12-04 11:11  | 수정 2023-12-04 11:26
이름이 한글로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PSG 선수들 / 사진=연합뉴스
전반 10분에 돈나룸마 퇴장해 수적열세 몰려…80여분동안 10명으로 버텨

3일(현지시간)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은 프랑스 르아브르의 스타드 오세안에서 개최된 르아브르와의 2023~2024 프랑스 리그1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습니다.

이번 경기에 이강인 선수가 한글 유니폼을 입고 풀타임을 뛰며 팀 승리에 기여하기도 했습니다.

PSG는 이번 경기를 기점으로 10승 3무 1패(승점 33)으로, 2위인 니스(승점 29)와의 격차를 버리며 리그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전반 10분에 주전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 조치된 후 80여분동안 10명이라는 수적 열세에 몰렸으나 끝내 버텼습니다.


돈나룸마가 퇴장하자, PSG는 공격수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빼고 아르나우 테나스 골키퍼를 투입해 전반 23분에 선제골을 넣었습니다.

이강인은 센터 서클 부근에서 공을 잡고 오른쪽 돌파를 시작해 우스만 뎀벨레에게 공을 밀어줬습니다. 뎀벨레의 패스를 받은 킬리안 음바페는 오른발로 슛을 꽂아 이번 시즌 리그 15호 골을 터뜨렸습니다.

전반 32분에는 이강인과 음바페가 합작을 시도했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이강인이 전진 패스 후 음바페가 오른발로 마무리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며 PSG의 추가 득점이 인정되진 못했습니다.

아르나우 테나스 (PSG) / 사진=연합뉴스

후반에 접어들며 르아브르의 공세가 이어졌으나 돈나룸마의 자리를 채우기 위해 투입된 테나스가 선방을 보이며 르아브르의 득점을 막았습니다.

테나스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B팀 출신의 2001년생 골키퍼 선수로 이번 시즌 PSG 유니폼을 착용하고 이전까지 한 경기도 못 뛰다 리그1 데뷔전에서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이후 후반 44분에서 비티냐가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때린 오른발 슛이 상대 선수에게 굴절된 뒤 골망을 흔들며 쐐기를 박았습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번 경기 후 비티냐에게 양팀 최고 평점인 8.5점을 부여하고, 이강인에게 7.1점을 부여했습니다. 풋몹 평점에서도 비티냐가 가장 높은 8.6점을 받았고, 이강인은 7.0을 받았습니다.

한편 경기 당일 PSG 선수들은 한글 표기로 마킹된 흰색 원정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었습니다. 이강인의 입단으로 한국 팬이 큰 폭으로 늘자 창단 이래 처음으로 이름을 한글로 새긴 유니폼을 착용했습니다. 이강인 또한 이 유니폼을 입고 풀타임을 뛰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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