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비명계·5선' 이상민 의원 탈당…"개딸당 고쳐 쓸 수 없다"
입력 2023-12-03 19:31  | 수정 2023-12-03 19:41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의 대표적 비명계인 이상민 의원이 공언했던 대로 탈당했습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이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변해 도저히 있을 수 없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 기자 】
5선 중진인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본인 지역구인 대전시당에 탈당계를 냈습니다.

'깊은 아쉬움과 안타까움도 있지만 홀가분하다'고 밝힌 이 의원은 민주당이 도저히 고쳐 쓰기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특히 "이재명 대표체제 이후 개딸당으로 변질됐다"면서 "내로남불과 약속뒤집기, 방패정당과 무능 등 온갖 흠이 쌓이고 쌓였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종전의 민주당을 나온 게 아니라 이미 이재명 사당, 개딸당이 돼버렸기 때문에 거기에 도저히 있을 수 없어서 나온 것입니다."

민주당과 유쾌하게 결별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고 밝힌 이 의원은 구체적인 행로에 대해 숙고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역구 특성을 살려 과학기술 등 미래분야에 대한 지원과 함께 정치개혁 등에 힘을 쏟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당 지도부 중 홍익표 원내대표를 만나 탈당 의사를 전했고, 홍 대표는 만류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의원의 탈당에 당 안팎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민주당 박상혁 의원은 "5선까지 했으면서 그렇게 한 번 더하고 싶냐"고 꼬집었고, 지도부의 또 다른 의원은 '당내 스파이 역할을 하셨던 분'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고쳐 쓰기가 불가능하다는 토로에 깊이 공감한다'며 응원한다고 밝혔는데, "이 의원의 입당을 위해 국민의힘이 혁신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flash@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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