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천안함 침몰] "군 '생존시간' 언급 책임 물을 것"
입력 2010-04-12 11:00  | 수정 2010-04-12 13:11
【 앵커멘트 】
평택에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브리핑을 열고 앞서 군이 69시간의 생존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 분노를 드러냈는데요.
합동조사단에 참가해 진상을 규명한 뒤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천권필 기자!

【 기자 】
네. 평택 2함대 사령부입니다.

【 질문1 】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실종자 가족 협의회가 오전 10시쯤 브리핑을 통해 군에 대한 배신감을 토로했는데요.

군이 천안함 격실이 완벽한 방수가 불가능해 69시간 동안 살아있을 가능성이 없는 줄 알면서도 이를 가족들에게 말해주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앞서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지난 8일 대정부 질문에서 천안함은 잠수함이 아니어서 완벽한 방수기능은 갖춰져 있지 않았다며 69시간 생존설이 허위임을 사실상 인정했는데요.

가족 협의회 측은 이에 따라 합동조사단에 정식 일원으로 참가해 진상을 확실히 규명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가족들은 국방부 측으로부터 1명의 가족대표와 3명의 민간전문가를 합조단에 포함시켜도 된다는 공식적인 답변을 얻었는데요.

이정국 가족협의회 대표는 이에 대해 가족대표 1명과 사고원인 규명을 위한 선체파괴분석 전문가 1명은 잠정적 협의가 끝났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나머지 전문가 2명에 대해서는 해양사고, 해난구조 전문가를 찾고 있는데 아직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 질문2 】
인양 작업이 빠른 유속 때문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 가족들 분위기는 어떤가요?

【 기자 】
네. 가족들은 실종 장병들이 어서 빨리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인양 작업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유속이 빨라진다는 소식에 혹시나 인양작업이 차질을 빚지는 않을까 걱정이 큽니다.

하지만,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일을 서두르기보다는 일단 차분히 작업 과정을 지켜보자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요일인 어제는 실종자 가족 12명이 2함대 사령부 영내에서 열린 법회에 참석해 실종 장병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기도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평택 2함대 사령부에서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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