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국 첫 군사정찰위성 발사 성공…북한 곳곳 들여다본다
입력 2023-12-02 19:30  | 수정 2023-12-02 19:42
【 앵커멘트 】
북한이 삼세번 시도 끝에 위성 발사에 성공한 이후 "미국 백악관을 촬영했다", "펜타곤을 촬영했다"며 연일 성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성능에는 의문이 제기됩니다, 물론 북한이 역추적이 가능하게끔 세세하게 성능을 공개하지는 않았겠지만, 내부 선전 목적이나 과장했을 가능성이 나옵니다.

우리도 오늘(2일) 새벽, 첫 번째 독자 위성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남북의 군사정찰위성이 우주공간을 선회하는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쏘아 올린 정찰위성의 성능은 어떨까요?

30cm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고, 북한보다 해상도가 100배 이상 정밀합니다.

자체 힘으로 북한 전역을 들여다볼 수 있는 감시망을 갖췄다는 평가입니다.

먼저 정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5, 4, 3, 2, 1 발사!"

굉음과 함께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한국 시각으로 오늘 새벽 3시 19분, 우리 군의 첫 정찰위성 1호기가 실린 스페이스X 발사체 팰컨9이 미국 밴덴버그 기지에서 발사되는 모습입니다.

이륙 2분여 만에 1단 추진체가, 이어 20초 후엔 위성보호덮개인 페어링 분리까지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발사 14분 만인 새벽 3시 33분엔 우주 궤도에 정상적으로 진입했고, 국내 지상국과의 교신도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한경호 / 방위사업청 1호 위성 발사관리단장
- "이번 발사 성공으로 우리 군은 한국형 3축 체계의 기반이 되는 핵심 전력이자 독자적 우주 감시정찰 능력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정찰위성 1호기는 지상 30c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만큼, 북한 정찰위성보다 해상도가 100배 이상 뛰어난 것으로 평가됩니다.

▶ 인터뷰 : 장영근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
- "상당한 차이가 있는 거죠. 가로세로 길이가 30cm인 물체를 하나의 픽셀로 보는 거예요. 쉽게 얘기하면 점으로 그걸 볼 수 있다는 거죠."

우리 군은 2025년까지 시간과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고성능 정찰위성 4대를 더 쏘아 올려 전력화에 나서겠단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이새봄 심정주
영상출처 : Spac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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