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토론토서 '캥거루 찾기 대소동'…동물원 이송 중 탈출
입력 2023-12-02 14:23  | 수정 2023-12-02 14:39
동물원서 달아나 거리로 뛰는 캥거루 = CBC 홈페이지 갈무리


캐나다 토론토 일대에서 느닷없는 캥거루 찾기 소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1일 CBC 방송 등에 따르면 토론토 동부 오샤와 동물원에서 캥거루 한 마리가 이송 작업 중 직원의 보호를 벗어나 거리로 달아난 뒤 실종됐습니다.

동물원 직원들이 캥거루를 이송하기 위해 우리에서 트럭으로 옮기는 틈에 캥거루는 한 직원의 머리 위로 뛰어오르더니 동물원을 벗어나 도망쳤습니다.

신고받은 경찰은 동물원과 함께 캥거루 찾기에 나서 이날 오전 7시 41분쯤 인근 윈체스터 로드 선상을 껑충거리며 달리는 캥거루를 처음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경관들이 현장으로 출동했을 때 캥거루는 떠나고 없었습니다.


이내 두 번째 현장이 잡혔습니다. 현지의 동물 보호 자원봉사 단체인 '팀 첼시'가 오전 7시 45분쯤 찍은 동영상이 페이스북에 게시됐습니다. 캥거루는 이날 오후 한 차례 더 발견됐으나 저녁 무렵까지 소재를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캥거루를 발견하면 접근하지 말고 곧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팀 첼시도 신고 전화를 열어놓고 대기 중입니다.

이날 늦은 오후까지 모두 30여 건의 목격 신고가 들어왔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캥거루를 놓친 동물원 직원은 "이 캥거루는 우리 캥거루가 아니다"며 "퀘벡으로 가는 길에 우리 동물원은 잠시 머문 호텔 같은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보통 우리는 동물과 잘 지낸다"며 "수십 년을 동물과 일했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도 했습니다.

이 캥거루는 원소유자인 퀘벡의 동물원으로 향하던 길에 토론토 동물원을 경유, 밤을 묵은 바 있습니다.

동물원 측은 캥거루 실종을 온타리오주 소관 부처인 천연자원부에 신고했다며 당국에서 나와 캥거루를 포획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한 관계자는 영하에 가까운 추운 날씨에 캥거루도 고생일 것이라며 "수색팀이 오늘 밤까지는 안전하게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박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akjy785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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