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원 전세사기' 정씨 부부와 아들 영장심사…피해액 709억
입력 2023-12-01 14:16  | 수정 2023-12-01 14:23
수원 전세사기 의혹 피의자 일가 / 사진=연합뉴스
수원대책위원회, 총피해 규모 1230억 원으로 추정

'수원 전세사기' 의혹 사건의 임대인 일가가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수원지법은 오늘(1일) 오전 11시 사기혐의를 받는 정씨 부부와 아들 등 3명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 중입니다.

정씨 일가는 법원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영장실질심사에서 어떻게 소명을 할 것이냐", "피해자들에 대한 변제 계획은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정씨 일가는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수원남부경찰서에서 대기하면서 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정씨 일가는 임차인들과 1억 원 내외의 임대차 계약을 맺었지만,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해당 사건과 관련된 고소장은 지난 9월 5일 최초로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이후 고소장 접수는 꾸준히 늘어 오늘(1일) 오전 기준 468건으로 집계됐습니다. 피해 억수는 709억 원 상당입니다.

한편 피고소인은 임대인인 정씨 부부와 아들, 법인 관계자와 이들 건물을 중개한 공인중개사 45명 등 모두 49명입니다. 피고소인 가운데 정씨 일가 3명과 공인중개사 6명 등 9명은 현재 출국금지된 상태입니다.

정씨 부부는 부동산 임대업 관련 법인 등 총 18개의 법인을 만들어 대규모로 임대 사업을 했습니다. 아들 정 씨는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운영하며 임대차 계약을 중개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수원대책위원회가 정씨 일가 소유 건물 등을 토대로 파악한 바에 따르면 총피해 규모는 123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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