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 '이동관 탄핵안' 처리 강행…국민의힘 철야 연좌농성
입력 2023-11-30 19:01  | 수정 2023-11-30 19:14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이 이동관 방통위원장과 검사 2명에 대한 탄핵안 처리를 다시 시도하고 나섰습니다.
오늘 본회의 보고를 마쳤고 내일 표결을 거쳐 통과시키겠다는 계획인데요.
국민의힘은 75년 의정사 초유의 폭거라며 반발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유호정 기자, 지금 상황은요?


【 기자 】
국민의힘은 탄핵 시도에 맞서 비상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본회의 직후 규탄대회를 진행한 국민의힘은 잠시 후 9시부터 로텐더홀에서 밤샘 농성에 들어갑니다.

이동관 방통위원장과 검사 2명에 대한 탄핵안이 다시 본회의에 보고된 건 오늘 오후 2시 반가량이었는데요

지난 9일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 철회로 탄핵안이 처리가 어려워지자 민주당이 안건을 자진 철회한지 3주 만입니다.

▶ 인터뷰 : 이양수 /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 "탄핵이 공영방송 기득권 유지와 총선용 정쟁 수단으로 활용되어서는 결코 안 됩니다. "

▶ 인터뷰 :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헌법에서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고 방송 편성의 규제와 간섭을 금지한 방송법도 위반했습니다."


【 앵커멘트 】
보고된 탄핵안은 24시간 후 72시간 안에 표결해야 하는데, 통과되는 건가요?


【 기자 】
내일 본회의가 열리면 원내 과반인 민주당 의석수만으로 단독 처리가 가능합니다.


관건은 본회의 개최 여부인데요.

국민의힘은 예산안 처리를 위해 잡아둔 일정인 만큼 탄핵용으론 열 수 없다고 반발했지만, 김진표 국회의장은 오늘 본회의를 열었습니다.

본회의 직전 여당 의원들이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했지만, 김 의장은 별다른 언급 없이 본회의장으로 향했습니다.

▶ 인터뷰 :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회의장이 중립적으로 국회를 운영하지 않고 헌정을 유린하는 의회 폭거에 가담하는 것은 불명예스러운 역사를 쓰는 것입니다."

▶ 인터뷰 :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애초부터 예산안 처리를 전제한 본회의 일정은 합의문 조항에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김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동시에 내일 본회의 저지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지만, 현실적으로 막을 수단은 마땅치 않습니다.

만약 본회의가 열리고 탄핵안이 통과되면, 이동관 방통위원장 직무는 바로 정지됩니다.

또, 여야의 극한 대립 속에 올해도 예산안 처리는 법정 시한인 다음 달 2일을 넘기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uhojung@mbn.co.kr]

현장중계 : 조병학 PD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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