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조계종 최고 실세 자승스님…장례는 5일간 종단장으로
입력 2023-11-30 19:01  | 수정 2023-11-30 19:30
【 앵커멘트 】
어제(29일) 입적한 자승스님은 33·34대 총무원장을 연임한 조계종 최고 실세로 꼽힙니다.
조계종은 장례를 종단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조계사에 분향소를 마련했는데요.
각계각층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처님 법 전합시다' 구호 아래 부처의 말씀을 널리 퍼뜨리는 데 매진해온 자승스님.

2009년 55살에 역대 최고 지지율로 33대 총무원장에 선출됐고, 4년 뒤 연임에도 성공했습니다.

1994년 종단 개혁 이후 유일하게 총무원장 연임에 성공한, 종단 내 최고 실세입니다.


▶ 인터뷰 : 자승스님 / 34대 총무원장 취임법회 (2013년 11월)
- "지난 시간의 성과와 한계, 소중한 경험을 토대로 한국불교와 조계종단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퇴임 후에도 청년층에게 불교를 전하며 왕성하게 활동했고, 지난 3월에는 108명의 순례단을 이끌고 인도와 네팔의 불교 성지 1,167km를 걸어서 순례했습니다.

고인이 남긴 마지막 깨달음은 '생사가 없다 하나 생사 없는 곳이 없구나'.

조계종은 자승스님이 자기 몸을 태워 부처 앞에 바치는 '소신공양'했다며, 장례는 종단장으로 모시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우봉스님 / 조계종 대변인
- "우리 총도들과 국민들에 참담한 마음을 가누지 못하며…."

조계사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조문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인촌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갑자기 이런 일이 생겨서 지금은 너무 황망해서 좋은 곳으로 잘 가시길 바라야죠."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자승스님의 영결식은 오는 3일 이곳 조계사에서 엄수되며, 다비식은 자승스님의 소속 본사인 용주사에서 거행됩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신성호 VJ
영상편집 : 오혜진
화면제공 : 상월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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