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꽈추형, 말투가 셌지만 실력있는 원장님"…병원 간호사들 증언
입력 2023-11-30 15:20  | 수정 2024-02-28 16:05
"꽈추형, 나쁜 사람이면 같이 일 안 했다" 인터뷰

유튜버 '꽈추형'으로 유명한 홍성우 비뇨의학과 전문의가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오랜 시간 그와 함께 일하고 있는 간호사들이 입을 열었습니다.

간호사 A씨는 어제(29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10년 가까이 홍 원장님과 일을 했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권고사직을 당했다는 부분에 대해선 자세히 아는 게 없다. 원장님과 같이 일하면서 엄청 심한 욕을 들은 적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남성 수술이다 보니 여직원이 수술방에 들어가는 경우는 없고, 중요한 부위 수술인 만큼 집중해야 하니까 원장님이 수술에 대해서 뭐라고 얘기는 할 수 있다. 다만 기구를 던지고 그러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원장님 말투가 세긴 한데 평소에 직원들도 잘 챙겨주고, 일 끝나면 수술에 대한 피드백도 주시고 많은 걸 배웠다. 원장님이 나쁜 사람이라면 나 역시 여기에 올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간호사 B씨는 홍 씨가 있던 C병원에서 근무했다가 홍 씨의 개원 소식을 듣고 지난해 6월에 입사했습니다.

B씨는 "수술방에서 어쩔 수 없이 몸을 다루는 직종이라 엄격하실 수밖에 없다. '잘 잡아라' '똑바로 잡아라'라고 날카롭게 말씀하시는 경우도 있다. 같은 말이라도 듣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어도 내 기준에서 문제가 될 만한 일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C병원 퇴사하고 병원 쪽 일을 아예 안 했다. 그러다 원장님이 개원했단 소식을 듣고 연락해서 인사를 드렸다. '다시 올 생각 없냐'라고 물으셔서 홍 원장님 병원으로 와서 일을 시작하게 됐다. 실수하더라도 그 자리에선 혼내지만 따로 불러서 '이런 점을 고치면 좋겠다'고 알려주신다"고 털어놨습니다.

현재 홍 씨의 병원 일을 총괄하고 있다는 D씨는 지난해 2월까지 C병원에서 근무했습니다. D씨는 "홍 씨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원장이다. 실력을 믿고 원장님이 개원할 때 이 병원으로 온 거다. 또 점심을 먹다 직원들을 만나면 계산도 해주시고 가곤 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2021년 홍 씨가 전 직장에서 직원들을 괴롭혔다는 주장이 여러 건 제기되면서 최근 홍 씨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현재 홍 씨는 법률 대리인을 선임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직장 동료에 대해 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상태입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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