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재소자 2,200명을 옮겨라"…헬기·무장경찰 300명 투입한 이송 대작전
입력 2023-11-28 19:01  | 수정 2023-11-28 19:33
【 앵커멘트 】
대구교도소가 52년 만에 새로 지은 건물로 이사했습니다.
무장한 경찰 300여 명이 펼친 삼엄한 경계 속에 재소자 2,200여 명이 이송됐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구 교도소 입구 앞 도로입니다.

울타리 너머 경찰들이 주변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삼엄한 경계 속에 경찰 이륜자동차와 순찰차가 출발하고, 그 뒤로 법무부 이송버스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대구교도소가 52년 만에 대구 달성군 화원읍에서 18km 정도 떨어진 하빈면으로 이전하면서 대규모 이송 작전이 펼쳐진 겁니다.


탈주 등 돌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하늘에선 헬리콥터가 감시하고 버스는 일정한 속도와 간격을 유지한 채 달렸습니다.

재소자 중에는 성 착취물 대화방인 'n번방' 운영자 '갓갓' 문형욱과 강서구 피시방 아르바이트생 살인범 김성수 등이 포함됐습니다.

▶ 인터뷰 : 윤근수 / 대구 달성군
- "공중에는 헬기가 떠 있고 땅에는 호송차가 30~40대가 줄을 서 있고, 사형수 12명도 포함돼 있다는 얘기를 듣고 무서웠죠. 사고라도 나면 어쩌나…."

경찰은 실탄을 장전한 권총과 테이저건으로 무장한 기동대와 특공대, 형사 등 경찰관 300여 명을 호송작전에 투입했습니다.

교도소 측은 전날부터 재소자와 무기류를 옮기기 시작한 데 이어 대형 버스 30여 대를 동원해 재소자 2천200여 명을 이감했습니다.

대구교도소 이전은 1971년 지어진 기존 교도소가 화원읍 시가지에 자리하고 있어 지역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추진됐습니다.

▶ 인터뷰 : 최재훈 / 대구 달성군수
- "(기존 교도소 자리에는) 산책로라든지, 소규모 공연장이라든지 문화 예술(공간)을 저희가 준비를 이미 하고 있습니다."

최첨단 경비시스템을 갖춘 새 대구교도소 시설 중 다목적 체육관과 어린이집, 축구장 등은 주민들도 활용할 수 있게 개방됩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지훈 VJ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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