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광주 하이맨비뇨기과, 호남 최초 전립선비대증 '리줌 시스템' 수술 도입
입력 2023-11-28 18:23  | 수정 2023-11-28 18:30
오승영 원장 "중장년층 겪는 전립선비대증 치료 패러다임 변화 기대"
리줌 시스템 기기 모습 / 자료=광주하이맨비뇨기과 제공

광주 하이맨비뇨의학과의원이 광주를 포함한 호남지역에서 처음으로 수증기를 이용한 전립선비대증 치료 방법인 '리줌 시스템 (Rezum system)'을 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리줌 시스템'은 절개나 임플란트 없이 요도를 따라 삽입된 특수 전달 장치를 통해 수증기에서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이용해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괴사시켜 제거하는 수술 방법입니다.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이 제거되어 좁아진 요도가 넓어지면서 전립선비대증의 여러 배뇨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최소 침습적인 치료 방법입니다.

전립선 비대증은 남성의 방광 아래, 직장과 치골 사이에 있는 전립선이 나이를 먹으면서 노화 현상으로 커지며, 요도를 압박하는 증상입니다. 주로 50대 이상 중장년층 환자가 많습니다. 증상이 시작되면 소변 배출을 막아 배뇨 곤란을 겪게 되는데, 방치할 경우 방광이나 신장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약물 치료를 고려하지만,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법을 진행합니다.

'리줌 시스템'은 미국 비뇨의학회 및 영국 비뇨의학괴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하고 있는 시술법 중 하나이며, 미국 FDA와 한국 식약처의 승인도 받았으며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신의료기술로 고시한 바 있는 전립선비대증 수술법입니다.

전립선비대증 환자를 리줌 시스템을 이용한 치료 후 5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Journal of Urology 2021)를 보면 전립선 크기 30gm이상 80gm 이하, IPSS(국제전립선증상점수) 13점 이상, 최대 요속 15ml/s 이하인 50세 이상 남성 197명 대상으로 한 케이스에서 리줌 시스템 수술받은 환자들은 5년 이상 효과가 지속됐으며 수술적 재치료율이 4.4%에 그친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다른 수술 방법들에 비해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또, 기준치대비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 48% 감소, 최대 요속 44% 증가, 삶의 질 45% 개선되는 결과가 확인됐습니다.
오승영 광주 하이맨비뇨의학과의원 대표 원장 / 사진=광주하이맨비뇨기과 제공

오승영 광주 하이맨비뇨의학과의원 대표 원장은 "리줌 시스템을 호남권 최초로 도입하면서 중심엽 비대로 인해 기존의 유로리프트로 치료가 어려웠던 환자들에게도 최소 침습적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리줌 시스템은 최소 침습적 수술 방법으로 빠른 일상으로의 복귀가 가능하며 전립선비대증 증상 개선 및 재발률 등에서 좋은 효과를 보이는 반면 성기능 관련 부작용 등도 경미한 것으로 나타나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새로운 옵션으로 전립선비대증 치료 패러다임에 변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치훈 기자 pressjeo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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