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엔서 남북 충돌…황준국 대사 "북한이 유엔 조롱"
입력 2023-11-28 07:00  | 수정 2023-11-28 09:04
【 앵커멘트 】
북한의 군사정찰 위성 발사 문제를 논의한 유엔에서 북한이 정당한 주권 행사라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이에 황준국 유엔 대사는 북한이 유엔을 조롱하고 있다며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김 성 주유엔 북한 대사는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북한의 위성 발사가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지적을 전적으로 거부했습니다.

▶ 인터뷰 : 김 성 / 주유엔 북한대사
- "현재 5천 개 이상의 위성이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데 왜 북한의 인공위성에 대해서만 문제로 삼는 것입니까?"

특히, 북한의 정찰 위성 발사는 미국의 위협 때문이라며 "미국은 위성을 쏠 때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투석기로 쏘느냐"며 억지를 부렸습니다.

이에 대해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차원을 넘어 조롱하고 있다며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황준국 / 주유엔 한국대사
- "북한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차원을 넘어 거의 조롱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특히, 황 대사는 북한이 화성 17호 발사를 기념해 11월 18일을 '미사일 공업절'로 지정한 사실을 소개하며 불법적인 활동을 기념일로 지정한 사례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정찰 위성 발사를 정당화하며 여전히 북한을 감쌌습니다.

▶ 인터뷰 : 겅솽 / 주유엔 중국 부대사
- "어떤 국가도 자국의 안보를 위해 다른 나라의 자위권을 희생시킬 수 없습니다."

미국은 거부권을 지닌 중국과 러시아가 안보리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 주유엔 미국대사
-"러시아와 중국은 인도적인 편에서 유엔 안보리 대처에 함께하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안보리 차원의 대북 규탄 성명 발표나 결의안 채택과 같은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안보리는 2018년 이후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위성 발사에 구체적인 대응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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