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텐트 야영" 블랙 프라이데이 개막…미 동부 쇼핑몰선 폭탄 대피 소동
입력 2023-11-25 19:30  | 수정 2023-11-25 20:09
【 앵커멘트 】
미국의 최대 소비 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의 막이 오르면서 대형 쇼핑몰은 소비자들의 대기 행렬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동부의 한 쇼핑몰에서는 폭발물 테러 위협으로 이용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직 어두운 새벽,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쇼핑몰 앞, 추위에 중무장한 소비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개장을 기다립니다.

오하이오주의 한 쇼핑몰 매장 앞에는 텐트를 치고 불을 피우며 밤을 새우는 사람도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미국 쇼핑몰 방문객
- "집에서 어제 저녁 7시쯤 출발해 7시 30분쯤 도착했습니다. 추위에 대비해 히터도 준비했습니다."

미국의 추수감사절 다음날부터 연말까지 이어지는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블랙 프라이데이가 돌아왔습니다.

이처럼 다른 시기보다 북적이지만, 열기가 예년만은 못합니다.


미국 소매협회는 이번 시즌의 예상 지출 증가율이 3~4%로 지난 5년 새 최저치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물가와 금리가 동반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이 전보다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에릭 마티소프 / 데이터 과학 분석학자
- "소매업자들은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됐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를 고려하면 할인 폭을 더 크게 했어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동부의 한 대규모 쇼핑몰에서는 몰 내부에 폭탄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고객과 직원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수색 결과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고, 쇼핑몰은 이후 정상 운영됐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