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Health Recipe] 뇌졸중 미리 잡는 ‘FAST’
입력 2023-11-20 17:04 
(사진 언스플래시)
법칙뇌졸중 자가진단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시기에는 건강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기온이 떨어지면 우리 몸의 혈관이 수축하면서 자연스럽게 혈압이 상승하는데, 이 때문에 각종 혈관 질환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 그 가운데서도 뇌졸중은 후유증도 커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중장년층 뇌졸중 증가하는 추세
뇌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뇌 손상을 일으키는 뇌졸중은 뇌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뇌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분류한다. 이 중 뇌경색 환자가 전체 뇌졸중의 80%를 차지한다. 뇌졸중은 전 세계 사망 원인 2위고, 우리나라에서는 단일 질환 사망 원인 1위를 기록할 만큼 생명을 크게 위협하는 질환이다. 목숨을 건져도 후유증이 심각해 일상 생활이 힘들어진다. 지금까지는 고령층의 전유물로 인식되어 왔지만, 최근에는 40대 이하에서도 20% 정도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없던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면 뇌졸중의 신호가 아닌지 의심하자. 예를 들어 한쪽 팔이나 다리에 힘이 빠지고 저릿저릿한 느낌이 들거나, 발음이 어눌해지고 한쪽 얼굴이 마비되거나, 음식을 삼키기 힘들거나, 갑자기 어지러워 넘어질 것 같거나, 시야의 왼쪽 또는 오른쪽이 컴컴하게 잘 안 보일 수도 있다. 또 극심한 두통이나 의식 혼미를 겪을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 뇌졸중의 골든타임은 3시간이다. 3시간 안에 혈전 용해제를 투여하면 막힌 혈관을 뚫을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골든타임 안에 병원을 찾는 비율은 발병 환자의 30%에 그친다.
‘FAST로 뇌졸중 자가 진단
많은 이가 뇌졸중 골든타임을 놓치는 이유는 갑작스럽다는 데 있다. 방금까지 아무렇지 않았는데 1분 뒤 뇌졸중이 발생할 수도 있고, 드러난 증상들의 원인을 알기 어려워 우왕좌왕하며 시간을 흘려 보낸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빠르게 확인하는 ‘FAST 자가 진단법이 있다.
뇌경색의 대표 증상인 ‘얼굴 마비(Face), ‘팔 마비(Arm), ‘언어 장애(Speech)가 나타났을 때, 최대한 빠른 ‘시간(Time) 내에 병원을 방문하라는 주의 사항을 조합한 용어다. 미소를 지었을 때 한쪽 입꼬리가 올라가지 않고 아래로 늘어지는지(Face), 양팔을 앞으로 들어올렸을 때 한쪽 팔이 올라가지 않거나 버티지 못하고 떨어지는지(Arm), 말을 할 때 발음이 분명하지 않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지(Speech)를 확인하고, 이런 증상이 하나라도 나타나면 지체 없이(Time) 119에 도움을 청하거나 응급실로 내원하라는 권고다.
고혈압, 심장 질환, 당뇨병 환자는 뇌졸중 고위험군에 속한다. 가족력, 흡연, 뇌졸중 병력, 비만, 스트레스 등도 영향을 미친다. 이런 위험 인자를 관리하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 저염식 식단, 체중 조절, 성인병 예방에 유의하는 것이 뇌졸중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어다.
[ 송이령(프리랜서) 사진 언스플래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05호(23.11.21)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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