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하마스 본거지' 발견됐다? 이스라엘군 "알시파 병원 지하에 터널이…"
입력 2023-11-20 12:58  | 수정 2023-11-20 13:36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가자지구 알시파 병원 내 하마스 땅굴 내부 모습과 위치도/사진=연합뉴스
"터널 끝에 있는 방폭 문, 군 공격 막기 위해 쓴다"
병원 단지 내에서 수많은 무기 실린 차량도 함께 발견돼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에서 찾아낸 지하 터널의 영상을 공개하며 이 병원이 하마스의 테러활동에 사용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이스라엘 측은 이 병원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본거지로 지목하고 지난 15일 병력을 투입해 병원 경내를 수색해 왔습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지하 터널은 병원 건물 옆 공터에 세워진 천막 아래에 입구가 있었습니다.

입구로부터 3m가량 수직으로 내려가면 나선형 계단이 나오고, 계단을 타고 7m를 더 내려가면 수평 방향의 주 터널과 만나는 구조였습니다.


주 터널은 입구에서 5m가량을 들어간 뒤 오른쪽으로 꺾이고, 이곳부터 막다른 곳까지의 길이는 50m에 달합니다.

다니엘 하기리 이스라엘 방위군(IDF) 수석 대변인은 "터널 끝에는 방폭 문이 있는데 부비트랩이 설치됐을 가능성이 있어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며 "그 문 너머에 터널이 갈라지는 길이 있거나 지휘 통제를 위한 큰 공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런 방폭 문은 하마스가 작전본부나 지하 자산을 파괴하려는 우리 군의 공격을 막기 위해 쓴다"며 "오늘 발견된 것들은 병원 건물이 하마스의 테러 활동에 쓰였다는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군 당국은 "동시에 이 증거들은 하마스가 가자지구 주민을 인간 방패로 활용했다는 것을 명백하게 증명한다"며 "알시파 병원 인근에 있는 하마스의 터널 망을 찾기 위한 수색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병원 단지 내에서 RPG, 폭발물, 소총 등 수많은 무기가 실린 차량도 함께 발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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