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지하철 파업 참가자 급여 7억원 삭감"

"2차 파업 참가자도 '무노동 무임금' 원칙 적용할 것"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가 오늘(16일) 지난 9~10일 파업에 참여한 노동조합 조합원 4470명의 12월 급여를 총 7억 원 삭감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공사는 10일 이후에도 파업한 참가자에게 전원 '무노동 무임금'을 적용하는 등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대응한다고 전했습니다.

공사는 지난 9~1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파업에는 역무본부 397명, 승무본부 849명, 기술본부 1070명, 차량본부 2145명 등 4470명이 참여했다고 전했습니다. 삭감된 급여는 총 7억 105만 3000원입니다.

앞서 공사는 지난해 11월 30일 하루 동안 진행된 파업 당시에도 참가자 2763명에 대해 총 3억 6000만 원의 임금을 삭감한 바 있습니다.

공사는 노조가 22일부터 2차 파업에 돌입할 경우 1차 파업과 동일하게 근무하지 않은 시간을 철저히 확인해 12월 급여에서 삭감한다고 밝혔습니다. 파업 참가여부 확인을 위해 소속 부서 소속장이 내부 시스템에 파업 참가자를 기록하고, 근무 여부를 판단해 최종 12월 급여에서 파업 참가 시간만큼 급여를 삭감합니다.

이와 함께 공사는 2차 파업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업 대비 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합니다. 평일 기준 현원 대비 83%의 인력을 운영하고, 평일 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9시는 열차 운행률 100% 수준을 유지합니다.

퇴근 시간대인 오후 6~8시는 비상대기 열차 7대를 대기시키고, 혼잡도가 높은 2호선은 임시열차 5편성(내선 3대, 외선 2대)을 추가 투입합니다. 낮 시간대는 불가피하게 운행률이 하향 조정됩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내부 직원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1노조(민주노총 소속 노조)의 단독파업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파업 기간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예외없이 적용할 것"이라면서도 "노조와 지속적으로 대화해 시민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