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두환, 유언 따라 북녘땅 보이는 파주 장산리에 묻힌다
입력 2023-11-16 15:49  | 수정 2023-11-16 15:55
2021년 11월 27일 자택에 도착한 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유해.
주변 공사와 아직 조율 이뤄지지 않아 오는 23일 안장 이뤄지긴 어려워

오는 23일 사망 2주기를 맞는 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유해가 경기 파주 장산리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장지는 100m 고지에 위치한 민간 사유지로, 멀리서 개성 등 북한 땅이 보인다고 전해집니다.

고인은 생전 회고록에서 "북녘땅이 내려다보이는 전방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통일의 날을 맞고 싶다"고 했고, 유족 측은 고인의 뜻에 따라 화장을 한 뒤 휴전선과 가까운 곳에 안장하겠다고 뜻을 밝혔습니다.

부인 이순자씨도 2021년 영결식에서 "남편은 평소 자신이 사망하면 장례를 간소히 하고 무덤도 만들지 말라고 했다"며 "화장해서 북녘땅이 보이는 곳에 뿌려달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유족은 유언대로 유해를 뿌리지는 않고, 유골함을 장지에 안치할 예정입니다.

현재 장지 매입 절차는 가계약 상태로, 주변 공사와 당국과 조율도 아직 이뤄지지 않아 오는 23일 안장이 이뤄지긴 어렵다고 합니다.

한편 고인은 내란죄 등으로 실형을 받았기 때문에 국립묘지에는 안장될 수 없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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