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바이든 "이 차 멋지다"에 시진핑 "나의 훙치다"
입력 2023-11-16 15:39  | 수정 2023-11-16 15:49
시진핑 의전차량 살펴보는 바이든 / 사진=CCTV 화면 캡처, 연합뉴스
시 주석 "우리 관계 지속되길"에 바이든 대통령 "동의한다"

중국 관영매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의전차량을 칭찬하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오늘(16일) 중국 중앙TV(CCTV)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시 주석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1년 만의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회담장 현관 앞에서 "나는 우리 관계가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동의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현관 앞에서 주차된 시 주석 의전차량을 가리키며 "이 차 정말 멋지다"라고 말하자 시 주석은 "나의 훙치다. 국산이다"라고 답변했습니다.

중국 측 수행원이 차량의 뒷문을 열자 바이든 대통령은 허리를 숙여 차량 내부를 잠시 들여다봤습니다. 그리고 "오!"라는 감탄사를 내뱉었고 "나의 캐딜락과 비슷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시 주석 의전차량은 중국산 최고급 자동차 훙치(紅旗) N701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제일자동차그룹(이치·FAW)이 5억 7000만 위안(약 1070억 원)을 들여 개발한 방탄·방포 차량으로 연간 생산량은 5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 주석은 한동안 외국을 방문할 때 해당 국가가 생산하거나 보유한 차량을 이용했지만 2018년쯤부터 훙치를 이용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면서 '리무진 외교'를 펼친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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