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하철서 갑자기 '날아차기'…중학생 무차별폭행한 40대 남성
입력 2023-11-15 07:05  | 수정 2024-02-13 08:05
경찰, 신원 특정해 불구속 입건…"이유 있어서 폭행" 진술

만취한 상태로 지하철에서 중학생들을 무차별 폭행한 40대 남성이 체포됐습니다.

인천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어제(14일) 40대 남성 A 씨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인천시 서구 인천지하철 2호선 검바위역을 지나는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10대 중학생 B 군 등 2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습니다.

사건 당시 상황은 피해 학생 친구가 촬영한 영상에 찍혔습니다.


JTBC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A씨는 좌석에 앉아있던 학생들을 향해 갑자기 발길질을 하더니 손잡이를 잡고 '날아차기'까지 합니다.

주변 시민들이 말리는데도 A 씨는 저항하면서 폭행을 이어갔습니다.

폭행을 당한 B 군 등은 전치 2주 진단을 받는 등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학생들은 "시험 기간이어서 친구들과 늦은 밤까지 공부를 하다 지하철에 탑승했는데 먼저 타고 있던 가해 남성이 별 이유 없이 시비를 걸더니 이런 일이 생겼다. 가해 남성이 많이 취한 것 같아 못 본 척했는데 갑자기 욕설을 하면서 폭행을 시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뒤 A 씨가 탑승한 차량을 확인해 신원을 특정했습니다.

출석 요구를 받은 A 씨는 경찰에 자진 출석해 "이유가 있어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1차 조사밖에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구체적인 정황이나 범행 경위는 A씨와 피해 학생들을 추가 조사해봐야 한다"며 "당시 상황을 지켜본 목격자들을 찾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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