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내 여친이랑 무슨 사이야" 고교생 극단적 선택 부른 집단폭행
입력 2023-11-13 14:30  | 수정 2023-11-13 14:38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습니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평소 가해자와 피해자 선후배 사이…연애 문제로 폭행
피해자 "맞고는 못 산다" 억울함 토로하고 투신 메시지 보내

극단적 선택을 한 고등학교 1학년생을 집단 구타한 가해자 2명이 구속됐습니다.

충남 서산경찰서는 A(16)군을 구타한 혐의(특수상해)로 B(20)씨와 C(18)군을 구속했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B씨와 C군은 지난 9일 새벽쯤 서산시 읍내동 모처에서 주먹과 다리를 이용해 A군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평소 선후배 사이였던 A군과 C군이었지만, A군이 C군의 여자친구와 과도하게 친하게 지내는 것 때문에 대화하다 시비가 붙자 A군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튿날 오후 A군은 친구 등 지인들에게 투신 예고 메시지를 보내고, 석남동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군은 구타당한 이후 친척에게 전화해 "너무 분하다. 맞고는 못 산다" 등 억울함을 토로하고 지인들에게도 피해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 당국은 A군의 지인 등 참고인 조사를 통해 폭행과 사망의 인과관계를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연애 문제로 인한 우발적인 폭행이었고, B씨 등이 지속해 A군을 괴롭혔던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밀 스마트폰 포렌식 분석 결과 후 자세한 경위를 추가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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