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병원 공습으로 수십 명 사망"…이스라엘 "학교·병원이 거점"
입력 2023-11-11 19:30  | 수정 2023-11-11 19:50
【 앵커멘트 】
이스라엘군의공습이 이어지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선 병원 내 인명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병원과 학교로까지 공격이 확대되자 국제사회는 거듭 공습 중단을 호소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병원 등을 거점으로 삼고 있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입니다.

갑자기 폭발음이 들리고, 구호 텐트에 머물던 피란민들은 공포에 떨며 울부짖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병원 공습으로 1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병원 공습 목격자
- "다쳐서 5층에 머물고 있었는데 폭탄이 떨어지는 걸 봤어요. 부상으로 여기에 있던 남편 동생의 딸이 숨졌습니다."

또 이스라엘군의 병원과 학교 등 민간시설의 공습으로 수십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사회는 민간시설 공습 중단을 호소했고, WHO도 가자지구의 의료시스템이 마비됐다며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 "가자지구에 있는 36개 병원의 절반과 1차 의료 센터의 3분의 2가 전혀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어린이 침대 밑에서도 땅굴이 발견되는 실정이라며, 하마스가 병원과 학교 지하 등을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대변인
- "하마스는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고 있고 자신들을 보호하려 어린이를 위험에 몰아넣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뿐 아니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 시리아 정부,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등을 지원하는 이란의 라이시 대통령이 말보다 행동할 때라는 강경 메시지를 내놓아 확전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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