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스라엘군 "어린이 방 침대 밑에서 하마스 터널 발견…이게 현실"
입력 2023-11-11 15:55  | 수정 2023-11-11 16:11
가자지구에서 발견된 하마스 이용 터널 / 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숨겨놓은 터널을 파괴하는 대규모 작전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일반 주택 어린이 침대 밑에서도 터널이 발견됐습니다.

현지 시각 10일 현지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고급 해변 동네에 있는 단독 주택에서 지하 터널이 발견됐습니다.

야외 수영장이 딸린 이 집의 한 침실에는 어린이용 크기의 침대 3개가 있었는데, 그중 한 침대의 아래에서 지하로 연결되는 입구를 찾아낸 겁니다.

한 예비역 공병 장교는 이 매체에 "하마스는 터널을 숨기기 위해 어린이 방을 사용한다. 이게 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전쟁 개시 후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지하 터널 130여 개를 찾아내 파괴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터널이 주거밀집 지역 아래로도 덩굴처럼 연결돼 있기 때문에 주택, 병원, 학교에서도 교전을 벌일 수밖에 없다는 게 이스라엘군의 주장입니다.

하마스 기반 시설을 찾아 파괴하는 임무를 수행 중인 한 전투공병대대 사령관은 TOI에 자신들이 찾아낸 하마스 터널과 로켓 기지 대부분이 민간인 거주지 깊숙한 곳에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놀이터에서도 찾았고 유치원과 모스크 안에서도 찾았다. 내일 아침 누군가는 '왜 모스크를 공격했는가'라고 말할 텐데, 이게 그 이유"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국제사회는 병원, 학교까지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무차별적 공격이 민간인 피해를 키우고 있다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박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akjy785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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