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몸에 일렬로 상처가 났다면…'이것' 의심해볼 것
입력 2023-11-11 09:23  | 수정 2023-11-11 09:29
빈대 자료 화면,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 사진 = MBN
빈대 육안으로 구분하긴 어려워…'흔적' 좇아야


최근 온라인상에서 빈대에 물린 것이 아닌지 의심하는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빈대를 육안으로 구분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흔히 물려봐야 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빈대에 대응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일반인 입장에서는 빈대를 인식하고 대안을 마련하고 싶지만, 자신의 보금자리에 빈대가 있는지 없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조차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빈대를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흔적을 좇을 것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방역업계에 따르면 빈대 유무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정말 빈대에 물려봐야 안다고 합니다. 침대 스프링 및 프레임, 매트리스 및 베개 시접부분, 이불 이음새, 소파 틈새 등 빈대 서식지를 확인하기 어려울뿐더러 성충의 크기도 5~6mm에 불과해 직접 확인하는 것도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은 배설물이나 탈피 허물 등 부산물을 통해 빈대 유무를 판단하는데, 빈대도 흡혈, 즉 먹어야 배설물을 싸기 때문에 빈대에 물렸을 경우에만 빈대 유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방역업체 한호 방역수사대 대표는 배변 흔적은 흡혈했을 때만 가능한 것”이라며 오늘 물리고 내일 이어서 며칠째 빈대에 물렸다면 집안에 빈대가 여러 마리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의석 원스톱방역 대표도 이미 빈대에 물렸다면 빨리 방역서비스를 받는 게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만약 정말 빈대에 물렸을 경우, 빈대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2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침대 매트리스 패드를 올리고 모서리나 커버 주름진 곳을 확인해야 합니다. 여기서 적갈색의 빈대 배설물이나 빈대가 눌려 죽으면서 묻힌 혈흔 또는 알껍질, 탈피 허물 등을 찾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일렬'로 나타나는 흔적을 찾는 것입니다. 빈대는 흡혈 과정에서 혈관을 찾지 못 하면 몇 군데를 연달아 물기 때문에 이 흔적은 대개 ‘일렬로 나타나게 됩니다.

한 대표는 빈대가 물었을 때 혈관이 없으면 다른 곳을 또 판다”며 혈관을 찾는 과정에서 몇 개의 상처가 나는데, 대개 일렬로 상처가 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승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iuoooy3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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