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前 CIA 장교, 여성 28명에 약물 투여하고 성폭행…불법촬영까지
입력 2023-11-10 16:30  | 수정 2024-02-08 17:05
CIA 장교 출신 브라이언 제프리 레이먼드(47)
최대 30년 징역형 선고받을 수 있어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장교가 28명의 여성을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을 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이 남성을 최대 3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 8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CIA 장교 출신의 브라이언 제프리 레이먼드(47)는 24명의 여성에게 약물을 투여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전날 인정했습니다.

레이먼드의 범죄 행각은 2020년 5월 그에게 성폭행당한 한 여성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습니다. 피해 여성은 "와인 한 잔을 마셨는데 정신을 잃었고, 깨어나 보니 나체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레이먼드는 CIA 장교직을 사임했습니다. 그는 범죄 신고가 접수된 지 5개월이 지난 2020년 10월에 체포됐고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워싱턴DC에 있는 한 교도소에서 3년 넘게 구금됐습니다.


수사 결과 레이먼드는 2006년부터 5개국에서 28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는 해외 근무를 하는 중에도 스페인어와 중국어를 능통하게 사용하며 성폭행을 저질렀습니다. 레이먼드는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만난 여성을 자택으로 데려간 뒤 수면제 등을 몰래 먹이고 성폭행을 일삼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의 핸드폰에는 여성의 나체 상태를 불법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 약 500개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CIA는 성명을 통해 "전직 직원이 연루된 성폭행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정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경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사건 선고는 2024년 9월로 예정돼 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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