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빈대와의 전쟁'에 나섰다…쪽방촌 선제 방역, 지하철 의자도 소독
입력 2023-11-10 08:34  | 수정 2023-11-10 09:03
【 앵커멘트 】
전국 곳곳에서 들려오는 빈대 소식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죠.
더군다나 방역에 취약하거나,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곳은 더 말할 것이 없겠습니다.
서울시가 쪽방과 호텔, 지하철에 선제 방역활동을 벌였습니다.
신혜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한 평 남짓한 좁은 방에 방역업체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180도가 넘는 스팀 소독기로 이불과 매트, 옷가지부터 빈대의 주된 은신처인 장판과 벽지 안쪽까지 꼼꼼히 살균합니다.

쪽방촌 주민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 인터뷰 : 쪽방촌 거주자
- "왔다 갔다 할 적마다 아무래도 빈대가 떨어지고 했을 것 아니에요. 어디 묻혀 있다가 그게 내 방에 퍼질 것인데 걱정되죠."

서울시가 자치구와 보건소 합동으로 빈대가 출몰할 가능성이 큰 취약 지역에 선제 방역작업을 벌였습니다.

▶ 스탠딩 : 신혜진 / 기자
- "지하철에서도 빈대 발생 우려가 커진 만큼 특별방역에 나섰습니다."

전동차 의자 구석구석을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고 틈새마다 살충제와 고온 스팀을 뿌립니다.

"한 번 뿌리면 빈대나 벼룩, 파리, 모기 같은 해충들이 박멸돼요."

한 달에 한 번 하던 소독작업을 최대 네 번으로 늘리고, 천으로 된 의자는 단계적으로 플라스틱이나 철제 의자로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 "먼저 시작한 서울시가 마무리도 끝까지 잘하겠습니다. 일회성 방제가 아닌 근본적인 빈대 제로 도시를 반드시 만들어가겠습니다."

서울시는 예산 5억 원을 긴급 투입해 쪽방촌과 고시원 등 위생 취약 시설을 중심으로 방역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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