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현희·전청조 진술 엇갈려…살벌했던 6시간 대질 조사
입력 2023-11-09 19:01  | 수정 2023-11-09 19:31
【 앵커멘트 】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 씨와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 씨가 어제 (8일) 경찰에서 6시간이 넘는 대질 조사를 받았는데, 진술이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을 사기 공범으로 고소한 학부모까지 3자 대질 조사가 진행됐는데, 조사 시작부터 남 씨가 전 씨에게 "뭘 봐"라며 살벌한 분위기가 연출돼 경찰이 발언 순서까지 정해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 씨와 처음으로 6시간 넘게 대질 조사를 받은 남현희 씨.

▶ 인터뷰 : 남현희 / 전 펜싱 국가대표 (어제)
- "남현희 씨 오늘 대질 조사에서 어떤 말씀 나누셨나요?"
= "…."

대질 조사는 두 사람 외에 이들을 공범으로 고소한 펜싱 아카데미 학부모와도 이뤄졌는데, 남 씨는 전 씨에게 "뭘 보냐"며 조사 시작부터 기 싸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쟁점은 남 씨가 전 씨 범행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인데, 양측의 진술은 상당 부분 엇갈렸습니다.

▶ 인터뷰 : 박민규 / 전청조 측 법률대리인
- "남현희 씨는 '전청조 씨의 범행에 대해서 아예 몰랐다'는 입장…피해자분과 전청조 씨는 '전청조 씨가 피해자분들에게 자신의 이력 같은 것들을 속이고 있는 거를 남현희 씨도 분명히 알고 있었다'는 입장…."

또 조사 도중 전 씨가 변호인의 태블릿 PC를 이용한 것과 관련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남 씨 측은 "구속 상태인 전 씨가 변호인의 태블릿 PC를 약 15분간 사용한 것에 대해 정식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고,

전 씨 측은 "악의적인 명예훼손"이라며 "메모 앱에 변호인이 남긴 질문에 대해 답변을 썼을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경찰은 내일(10일) 오전 전 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노하린입니다.
[noh.halin@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김현우·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 래 픽 : 이은지·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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