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포 서울 편입' 침묵 깬 이재명 대표, 국힘 유정복 시장과 논의
입력 2023-11-08 17:40  | 수정 2024-02-06 18:05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 "중대한 과제 던졌다 슬그머니 모른 척…정말 문제"
"GTX-D Y 노선 포함해 교통난 해소"

오늘(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이 추진 중인 '김포시 서울 편입'에 대해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서울 확장 정책"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가 이 사안을 직접 지칭해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늘(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국민적 합의로 만들어 낸 중요한 정책들을 그야말로 포퓰리즘적 조변석개하듯 뜯어고치는 일들이 최근 자주 발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균형 발전 측면에서 신중하게 결정할 행정구역 문제를 즉흥적으로 표가 되지 않을까 해서 마구 던지듯이 일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 대표는 오늘(8일) 국회에서 열린 인천시와 민주당 인천시당의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지역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든 국민의힘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는 "중대한 국가적 과제를 아무 생각 없이 던졌다가 '저항이 만만치 않네'하면서 슬그머니 모른 척하는 방식의 국정운영은 정말 문제"라며 사실상 반대의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 대표는 당정협의회 후 페이스북에 "국민의 삶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한민국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저성장이고, 그 원인은 기회와 자원을 소수가 지나치게 독점하는 불균형"이라며 "여러 불균형 중 국토 불균형은 모두의 생존이 달린 중차대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수도권 폭발과 지방 소멸은 극단의 다른 이야기처럼 보여도 동전의 양면"이라며 "수도권에 인구가 집중될수록 수도권 시민의 삶의 질도 저하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심각한 교통 체증이 출근길 인천 시민의 발을 묶고 있다"며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D Y노선 구축을 포함해 교통난 해소에 민주당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김포시의 서울 편입 문제를 두고 김포시민이 요구하는 5호선 연장을 통한 교통문제 해결이 먼저라는 민주당의 인식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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