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낙엽이 배수구 막아 도로 침수…강풍에 지붕 날아가고 차량도 떨어져
입력 2023-11-06 19:00  | 수정 2023-11-06 19:08
【 앵커멘트 】
서울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도심에서는 가로수에서 떨어진 낙엽이 배수구를 막아 도로 침수가 잇따랐습니다.
또 비닐하우스와 간판에 지붕까지 날아가고 가로수가 뽑히기도 했습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강 중간에 차량 2대가 서 있고 사방은 불어난 물로 막혀 있습니다.

공사를 위해 들어갔던 60대 2명이 고립됐다 30여 분만에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사람은 안전한 곳에 대기 상태인데 차량이 고립된 상태고 이것도 저희 인제구조대 출동해서 밧줄 이용해서 (구조 완료했습니다.)."

도로가 성인 발목까지 물이 찼습니다.


한쪽에서는 소방대원이 배수구에 쌓인 낙엽을 치웁니다.

강한 바람에 가로수에서 떨어진 낙엽이 배수구를 꽉 막은 겁니다.

80mm 넘게 쏟아진 경기지역에서만 도로 침수가 200여 건 발생했는데 상당수가 낙엽이 원인으로 알려졌습니다.

강풍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신호등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고 그 아래로 차들이 아슬아슬 지나갑니다.

강원 고성에서 강풍에 신호등이 떨어져 나간 겁니다.

밭에 있어야 할 비닐하우스가 도로 위에 있습니다.

▶ 입석 : 장진철 / 기자
- "밭에 설치해 놓은 비닐하우스가 강풍을 맞고 도로를 덮쳤는데 하우스를 지탱하던 철근은 이처럼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오늘 새벽 4시 40분쯤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의 한 건물 지붕이 강풍에 떨어져 나가 가로등과 주차된 차량 4대가 파손됐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공장 지붕이) 함석으로 돼 있어서 나무 강목, 철로 임시로 만들어 놓은 거예요. 그늘막처럼. 바람이 부니까 뒤집혀서…."

강원 강릉에서는 기어 중립 상태로 주차해 놓은 차량이 강풍에 밀려 2m 아래 인도로 떨어졌습니다.

이 밖에도 전국 곳곳에서 건물 외벽과 간판이 떨어져 나가거나 가로수가 부러지는 등 크고 작은 강풍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제공 : 강원소방본부, 경기소방재난본부, 경기 의정부시, 대구 수성구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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