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낙연 "김포 편입 입장 못 내는 민주, 당당하지 않아"
입력 2023-11-06 15:41  | 수정 2023-11-06 15:45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진 = MBN
여당에 "무책임한 도박" 비판하면서도 야당 태도 지적
홍익표 "굉장히 어리석은 행태…국힘 프레임에 빠지면 안 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포시 서울 편입을 추진 중인 국민의힘을 향해 "무책임한 도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서도 "당당하지 못 하다"는 혹평을 내렸습니다.

이 전 대표는 그제(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포시 서울 편입으로) 여당은 불리한 선거판을 흔들고 싶은 것으로 보인다를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구리, 하남, 성남 등 여당은 서울 가까이 있는 곳을 죄다 거론하고 있다"면서 "어쩌자는 것인가. 서울을 공룡처럼 만들고, 국가를 가분수로 비틀어 놓자는 것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포 서울 편입은 내년 4월 총선까지 결론을 낼 수 있는 일도 아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민주당의 태도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뱉었습니다.

그는 "여당의 의도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생각인지 모르지만, 그런다고 이 소동이 멎겠는가"라며 "야당이 찬반의 입장도, 뚜렷한 대안도 내지 않는 것은 당당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전 대표의 바판에 대해 홍익표 원내대표는 "굉장히 어리석은 행태"라고 반박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오늘(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습니다.

그는 "일부 언론이나 야당에서 자꾸 '찬반이 없다'라고 하니까 그렇게 생각을 하셨던 것 같다"면서 "자꾸 이 문제를 OX문제로 (규정해) 국민의힘 프레임에 빠지면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이 뻔뻔한 무책임의 극치로 나갈수록, 민주당은 국가 균형 발전 전략이라는 가치를 더 크게 외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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