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니 유리다리 깨져 관광객 1명 추락사…유리 두께 2cm도 안 됐다
입력 2023-11-06 08:25  | 수정 2024-02-04 09:05

인도네시아의 한 관광 명소에 설치돼있던 유리 다리를 건너던 중 유리 패널이 깨져 관광객 한 명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에 의하면, 지난달 25일 관광객 4명이 인도네시아 중부 반유마스의 림파쿠우스 소나무 숲에 설치된 유리 다리를 건너다 패널이 갑자기 깨지는 사고를 겪었습니다. 관광객 4명 중 2명은 손잡이를 붙잡아 간신히 목숨을 건졌으나, 다른 2명은 10m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그중 1명은 숨지고, 1명은 가벼운 상처만 입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사고 당시 다른 관광객이 사고 현장을 동영상으로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TikTok)에 게시하며, 해당 영상은 2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실제로 해당 영상에는 유리 다리에 매달린 2명을 다른 사람들이 끌어올리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현지 언론에 의하면, 깨진 유리 두께는 2㎝도 채 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미국 애리조나 그랜드캐니언 스카이워크에 사용된 유리 패널 두께가 약 8㎝인 것을 고려할 때, 2cm는 지나치게 얇은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아구스 수프리아디 범죄수사 부서장은 다리를 설치한 건설회사가 매우 얇은 유리를 사용했으며 다리가 설치된 이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고 안전 검사도 받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유리다리 소유주는 관광객 사망에 의한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상태입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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