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숙소 청소하러 갔다 "경악"…'소변 테러'한 외국인 남성들
입력 2023-11-04 13:24  | 수정 2024-02-02 14:05
외국인 관광객이 방안 곳곳 소변…이후 예약 모두 취소
두 사람, 이미 출국…처벌이나 보상 기대하기 어려워


한국으로 여행 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숙소에 소변테러를 하고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어제(3일) YTN 보도에 따르면, 최근 대구의 한 외국인 전용 호스텔에서 사흘간 투숙한 외국인 남성 2명이 방안 곳곳에 소변을 뿌려둔 채 체크아웃을 했습니다.

지독한 소변 냄새가 며칠 동안 빠지지 않아 업주는 이미 잡혀 있던 예약을 모두 취소해야 했습니다.

해당 업주는 외국인 투숙객이 이용한 해외 숙박 앱을 통해 문의를 했으나 돌아온 것은 욕설 뿐이라고 답답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숙박 앱 측은 해당 투숙객과 직접 해결하라”는 말만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호스텔을 운영해오던 업주는 인간으로서 어떻게 방을 이렇게 해놓고…”라며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방에다 이런 짓을 하고 갔나 싶다며 수치심을 느꼈다고 분노했습니다.

업주는 이들을 상대로 고소장을 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투숙객들이 이미 출국해버려 신병을 확보할 방법이 없고, 강력 범죄가 아니어서 해외경찰과 공조해 조사하기도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처벌도 보상도 기대하기 어려운 막막한 상황인 겁니다.

지난 8월 기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숙박시설 관련 분쟁 상담 건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0% 넘게 늘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천만 명 시대를 앞두고 관광객 유치만큼이나 숙박업계에 대한 보호 대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승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iuoooy3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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