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난색 vs 반색' 김포시 서울 편입, 실익 따져보니
입력 2023-11-03 19:00  | 수정 2023-11-03 19:22
【 앵커멘트 】
여당이 경기도 김포시를 서울로 편입하는 방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서울과 김포 두 지역 모두 들썩이고 있습니다.
부동산부터 세금, 교통, 교육까지 모습이 완전히 달라지는 건데 어떤 실익이 있는지 박유영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쟁점 1. 세금 부담 달라질까

'경기도 김포시'가 만약 '서울특별시 김포구'가 되면 세금 항목 자체가 달라집니다.

도농 복합도시인 김포에 주어졌던 농어촌 특례와 감면 혜택 등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올해 1,500억 원 규모인 김포시의 재산세가 반 토막이 날 거란 예상도 나왔습니다.

서울시는 재산세를 25개 구에 똑같이 나누는데, 지난해 기준 각 자치구에 배분된 재산세는 700억 원대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부동산 가격이 높아 재산세를 가장 많이 내고도 N분의 1을 하는 강남 3구 입장에선 분배 대상이 더 늘어나는 게 달갑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서울시 강남구 거주
- "김포시 편입되는 거 반댑니다. 서울만 너무너무 복잡해지는 것 같고 세금을 낭비하는 것 같아서…."

쟁점 2. 교통 지옥 개선될까?

전국 최고의 혼잡도로 악명 높은 김포 골드라인.

김포 시민 입장에선 서울 출퇴근 때마다 겪는 교통난을 해결하는 게 숙원이지만, 지하철 노선 연장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서울시로 김포가 편입되면 우선 김포를 종점으로 하는 서울시내버스가 다닐 수 있어 교통여건이 개선될 거란 기대감이 나옵니다.

▶ 인터뷰 : 배의근 / 경기도 김포시 거주
- "교통 문제도 서울시에서 일괄적으로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맞다, 그렇게 되면 교통 문제가 빨리 해결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쟁점 3. 부동산 시장 영향은?

서울 인접 지역과 김포 신도시 위주로 부동산 가격이 오를 수 있지만, 김포 외곽의 농어촌 지역에는 큰 영향이 없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부동산 값이 오르면 전월세 가격과 상가 임대차도 덩달아 뛸 수 있어 김포시 안에서도 희비가 엇갈릴 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현수 / 단국대 도시계획학과 교수
- "방향은 옳다, 필요하다, 메가시티 논의가. 이번 기회로 해서 대도시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도 간 갈등을 조정하는 협의체를 만들고 대도시권 구상을 시작하자…."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시민의 생활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행정구역의 변경을 정치적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shine@mbn.co.kr]

영상취재: 김영진 기자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
그래픽: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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