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장애인 '니트' 청년 3명 중 1명꼴···"전문적인 커리어 서비스 지원 노력해야"
입력 2023-11-03 15:01  | 수정 2023-11-03 15:01
지난 5월 열린 2023 대구시 장애인 취업박람회. / 사진 = 연합뉴스
오늘(3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주최 제15회 장애인고용패널 학술대회 진행

장애인 청년에 대한 적절한 취업 지원이 부족해 이들 3명 중 1명은 일도 하지 않고, 교육이나 훈련도 받지 않는 '니트'(NEET)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기헌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오늘(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5회 장애인고용패널 학술대회'에서 장애인경제활동실태조사와 장애인고용패널조사 결과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15~29세 장애 청년 중 니트 청년의 비율은 35.4%, 하반기 38.5%에 그쳤습니다.

같은 연령대 전체 청년 중 니트 비율인 17.1%(2022년)의 2배 이상입니다.


성별로는 여자가, 교육 수준별로는 대졸 미만, 연령별로는 25세 이후에 니트 비율이 높았습니다.

비장애 청년을 포함한 전체 청년의 경우 '취업 준비'로 인한 니트 비율이 54.2%로 가장 높았지만, 장애 니트 청년의 경우 취업 준비율은 상반기 18.9%, 하반기 9.6%에 그쳤습니다.

가장 높은 유형은 '휴식·기타'로 상반기 42.5%, 하반기 46.7%로 가장 높았습니다.

'건강 문제'로 인한 니트 비율은 상반기 35.2%, 하반기 38.5%로, 전체 청년 중 건강 문제로 쉬는 청년 비율(3.2%)보다 10배 이상 높았습니다.

김 연구위원은 "니트 장애 청년 규모가 매우 크다는 점에서 별도의 맞춤형 고용서비스 사업 추진이 필요해 보인다"며 "정부의 청년도전지원사업이나 청년성장프로젝트에 장애 청년도 참여할 수 있게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다른 발제자인 김도헌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연구위원은 발달장애인을 중심으로 청년 장애인의 취업 현황을 분석해 소개했습니다.

김 부연구위원은 "발달장애인은 임금이 낮은 직종과 산업군에 지속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생애주기별 임금도 오르지 않았다"며 "장기적인 커리어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문가를 양성하고, 커리어 지원 과정에서 고용주의 참석을 도모해 공급과 수요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이 주최했습니다.

행사에서는 청년 장애인 고용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각계 전문가들의 토론과 함께 대학원생과 청년 연구자를 대상으로 한 논문경진대회 시상식이 진행됐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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