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폭탄 설치 예고 후 "20명 죽이고 튄다" 사제단 협박 극우성향 50대, 구속 송치
입력 2023-11-03 10:26  | 수정 2023-11-03 10:37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는 이미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하 사제단)에 폭탄 테러 예고 메일을 보내며 협박한 50대 후반 남성 A씨가 구속 송치됐습니다.

서울 혜화경찰서에 의하면, 지난달 18일 오전 8시 30분쯤 A씨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폭탄 설치를 예고한다. 20명만 죽이고 튄다"며 사제단에 이메일을 보낸 혐의(협박)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제단 활동 영상을 보고 '종교인이 이러면 안 된다'는 생각에 화가 나 메일을 보냈다"고 진술했습니다. 평소 A씨는 정치적으로 극우 성향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인터넷 프로토콜(IP) 추적 등을 통해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이튿날 대전 서구의 자택에서 오후 9시3분쯤 A씨를 붙잡았습니다. A씨의 자택에서 폭탄 테러를 준비한 정황이나 직접적인 증거가 발견되지는 않았습니다.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폭탄' 같은 키워드를 검색하는 식으로 범행을 준비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사제단 홈페이지에 검색한 기록은 남아있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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