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저 300조 있는데…I am 진지에요", 안민석 겨낭한 것?

안민석, 2017년 최씨 일가 재산은닉 의혹 제기
정유라, "사실은 유니콘 사생아" 비꼬기도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선수의 전 연인 전청조 씨의 발언을 패러디한 글을 올린 가운데 이 글이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한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지난 28일 정 씨는 페이스북에 "저 300조(원) 있는데 결혼하실 분, 여자분이 제 아이 낳아주시면 독일에 수백 개 페이퍼컴퍼니 물려드리겠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정 씨는 자신은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딴 "진짜 승마선수였다"고 덧붙이며 전 씨가 스스로 '뉴욕 출신 승마선수'였다고 거짓 주장한 것을 패러디했습니다.

또한 글 말미에는 전 씨가 보낸 과거 카카오톡 메시지에 담긴 문장인 'I am 신뢰에요'를 따라 해 "I am 진지에요"라고 쓰기도 했습니다.

정 씨가 올린 글은 안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안 의원은 2017년 한 방송에서 최씨 일가의 재산은닉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당시 안 의원은 "최서원 씨가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빼돌린 기업은 독일에서만 400~500개 확인됐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통치자금 규모가 당시 돈으로 8조 9000억 원, 지금 돈으로 300조 원이 넘는다. 그 돈으로부터 최순실 일가 재산의 시작점을 판단할 수 있다"고 발언했습니다.

또한 정 씨는 SNS 글에서 본인을 "사실은 유니콘 사생아"라고 소개했는데 이는 정 씨가 2016년 국정농단 사건 당시 최 씨의 친딸이 아닌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태민 씨 사이의 사생아라는 의혹이 제기됐던 것을 비꼰 것으로 보입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