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현희 "고환이식 수술 전청조 말 믿었다"…끝내 눈물
입력 2023-10-30 14:22  | 수정 2023-10-30 14:35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 (42)씨가 30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전 연인 전청조(27)씨와 관련해 발언하던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사진='김현정의 뉴스쇼' 캡처
“시한부라 피 토하는 모습도 보여”
“내 얼굴·이름 필요로…최종 목표였던 것”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 (42)씨가 전 연인 전창조 (27)씨를 고소하겠다고 밝히며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남 씨는 오늘(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피해 본 분들께 죄송한 마음은 있는데 저랑 얼굴 본 적도 없는 분도 계시고, 얼굴을 봤다 하더라도 연락처를 공유한 분들은 전혀 없다”며 저도 그리고 제 가족도 저희 (펜싱) 아카데미 선생님들도 피해 본 것들이 많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전청조를 고소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남 씨는 전 씨와의 첫 만남에 대해 그가 본인을 28살 ‘여자라고 소개했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러면서 펜싱 수업을 하면서 제 주변 사람들한테 굉장히 잘했다. 그래서 ‘나는 뭘 해줘야 되나라며 미안해했다. 그랬더니 ‘가족 같은 친구가 되고 싶다고 했다”며 그건 어려운 일 아니니까 ‘알겠다 하고 지내다가 어느 날 (전 씨가) 제 옆에 누워서 이제 본인이 남자라는 것을 (주요 부위를 직접 보여주는 방식이 아닌 방법으로) 노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남 씨는 그 당시 전 씨가 자신에게 성관계를 시도했고, 실제 성전환 수술을 한 남자라고 생각했다는 입장입니다.


남 씨는 성전환 수술을 했다는 부분이 조금 당황스럽기는 했는데 조금 더 생각을 해보니 그거는 그 사람이 선택을 한 부분이니까 그냥 친구로서 존중해 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습니다.

석 달 동안 동침을 하며 전 씨가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았다는 걸 어떻게 모를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전 씨의 주요 부위를) 실제로 보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제가 그걸 보게 되면 저도 어떻게 마음에 변화가 생길지도 몰랐다. 제가 막 보려고 하면 그 사람한테 상처를 주는 것 같았다”고 답했습니다.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 (42)씨와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창조 (27)씨 / 사진=여성조선

남 씨는 임신 테스트기에서 임신 반응이 나온 것에 대해서 제가 해보고 싶다고 요청했더니, (전 씨가) 저는 인지도가 있으니 약국을 전혀 가지 못하게 했다”며 제가 한 번 테스트기를 하고 안 믿었다. 하나 갖곤 안 될 것 같아 한 번 더 해봐야 될 것 같았는데 (전 씨가) 여러 개를 줬다”고 말했습니다.

산부인과를 가지 않은 이유와 관련해서는 병원을 가면 알아보는 사람이 많을 텐데”라며 조금 더 명확하게 날짜를 두고 진짜 이게 (임신이) 맞는지를 좀 더 보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전 씨 다른 행적에 대해선 6개월밖에 못 사는 시한부라고 알린 상황도 전했습니다. 남 씨는 화장실에서 문을 닫고 한참 안 나와서 힘겹게 문을 열어 보니까 세면대에 피가 가득했다. 제가 너무 놀라서 병원 가자고 했는데 안 간다더라”며 그때도 의심이 들었는데 아픈 사람을 의심하는 건 안 좋은 것 같아서 시간이 지나면서 지켜보면 진짜 사기꾼이면 뭐가 보이겠지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남 씨는 전 씨가 자신에게 접근한 이유와 관련해 제 이름과 얼굴이 필요했던 것 같다”며 그리고 생각해 보니 최종 목표가 저였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말을 이어가던 남 씨는 인터뷰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물의를 일으켜서 너무 죄송하다. 펜싱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정말 죄송하다”며 제 가족도 제가 너무 무지해서, 저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모든 분께 너무 걱정 끼쳐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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