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통합? 다 끌어들이는 잡탕밥 돼서는 안 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시사스페셜-정운갑의 집중분석]
입력 2023-10-29 16:47  | 수정 2023-10-29 17:58


황교안 윤 대통령, 야당 대표와도 1대 1로 만나야”
"대통령, 국민과 깊이 있는 소통 필요
민생을 정쟁 때문에 망가뜨리는 것 고쳐야”
유승민·이준석, 외연 확장은커녕 자기 자리만 차지 해”
통합 이름으로 다 끌어들이는 잡탕밥 돼서는 안 돼”
정치 공천이 아니라 경제 살릴 수 있는 공천돼야”
내년 총선? 민생을 살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
홍범도 장군 문제와 민생 문제는 별개”

■ 프로그램: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시사스페셜)
■ 방송일 : 2023년 10월 29일 (일요일) 오후 3시 30분
■ 진 행 : 정운갑 앵커 (논설실장)
■ 출연자 :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기사 인용 시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정운갑 >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국민의힘은 당 혁신을 위해 ‘인요한 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습니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이란 무엇일까요. 혁신의 과제 등에 대해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황 전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황교안 > 안녕하십니까, 황교안입니다.

정운갑 > 국민의힘이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를 혁신위원장에 임명했습니다. 12명의 혁신위원도 발표됐는데요. 과연 혁신위가 어떤 일들을 해나가야 할 것인지 관심입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책임을 물어서 김기현 대표 퇴진이 혁신의 출발이 돼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분도 있고요. 대통령실과 당과의 수직적 관계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기도 합니다. 어떤 점이 중요하다고 보세요?

황교안 > 지금 국민들의 분노가 쌓여가기 시작했습니다. 국민들을 정확하게 알고 국민들께서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이런 쇄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쇄신이라는 단어는 맞지만, 그 내용에 관해서는 좀 더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이런 쇄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혁신위가 통합을 얘기하면서 대사면을 꺼냈는데요. 지금 그게 가장 중요한 겁니까? 아니면 앞서 질문처럼 당 대표 책임 문제라든가, 대통령실과 당과의 수직적인 관계,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 게 급선무입니까?

황교안 > 지금 문제가 한두 가지 아니어서 뭐가 더 급하다 이렇게 말을 할 수는 없지만, 기본적으로는 우리 당의 혁신과 쇄신 이게 필요하고. 그다음에 중요한 것은 우리만 바꾼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있는 싸움 아닙니까? 그러면 상대방에 대해서 할 말은 하고 또 만날 땐 만나고 하는 좀 지혜로운 이런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인요한 위원장이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1호 안건으로 당원권 정지 상태인 이준석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등에 대한 징계 해제를 당 지도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물론 당사자들은 반발했고요.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를 당에 끌어안는 문제, 또 내년 4월 공천 문제는 어떻게 보세요?

황교안 > 사실은 유승민, 이준석 이 두 분을 우리 당으로 끌어들인 것은 바로 접니다. 제가 이제 대통합하면서 다 들어오게 했는데, 그래서 ‘외연을 확장하자 이런 생각으로 이제 들어오게 했는데 실제로는 들어와서 외연을 확장 하기는 커녕 자기 자리만 차지했어요. 이렇게 해서는 혁신의 의미가 없는 것이죠. 혁신은 바른 것이나 바른 것이나, 정말 바른 인재 영입이 필요하고 바른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좀 신중한 그런 검토가 필요한 이런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분열에 대한 우려가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신당 또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 신당 얘기가 흘러나오는데요. 이 문제는 어떻게 보세요?

황교안 > 신당도 새로워 보이고 또 좋은 하나의 길일 수도 있겠지만 신중해야 합니다. 그리고 잘 준비돼서 확실할 때 가야지 잘못 신당을 만들다 보면 우리 우파 정당들의 분열만 초래하게 됩니다. 그랬던 사례가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지 그렇다고 포기할 거냐, 그건 아니죠. 정말 깊은 제가 사실 이제 우리 바른미래당과 통합할 적에 물밑에서 한 6개월 정도 준비한 다음에 그다음에 이제 대화를 시작했어요. 그리고 그것이 통합이 잘 됐습니다. 그 통합에 대해서 잘못된 거는 모든 사람을 다 품다가 보니까 잘못된 그런 사람들도 같이 들어왔다 이 점이죠. 제가 지난번 이것도 이제 사실은 좀 반성하고 있는데, 그런 점을 잘 검토하면서 좀 여유를 가지고 통합을 해가면 통합이 결국은 힘이 될 수 있다. 그런 부분이 서둘러지면 또 실수할 수 있다.


정운갑 > 방금 말씀하셨듯이 보수 진영의 분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고, 그 중심에 어쨌든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전 대표가 있습니다. 내년 총선을 위해 지금이라도 적극 끌어안아야 합니까? 아니면 방금 대표님 말씀대로 지난번에 끌어안지 않았어야 할 세력으로 여전히 보고 계신건가요?

황교안 > 이미 끌어안았었거든요. 여러 가지 많은 의견을 들어서 이미 끌어안았는데 말씀드린 것처럼 불과 몇 년 전 일입니다. 우리에게 확장이 아니라 오히려 자기 자리만 차지하고 그래서 결국은 이제 우리를 더 오므라들게 하는 이런 역할을 했어요. 그래서 대통합 필요합니다. 그런데 몇몇 사람은 안 됩니다. 안 될 사람은 빼고 나머지와 다 함께하는 대통합 이것을 만들어가야 한다. 지난번의 경험에 비추어서 그런 점들을 강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정운갑 > 지금 거론된 두 사람을 통합에 포함해서는 안 된다고 보시는 겁니까?

황교안 > 저는 그래서 전에 좀 심한 말까지 제가 했습니다마는 우리는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마음이 갇혀 있는 이런 분들이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 두 분 말고 또 다른 많은 분들이 있지 않습니까? 좋은 분들과 좋은 분들과는 좀 폭넓은 이런 통합. 이번에 홍준표 시장에 대해서도 이제 사면 얘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 이런 건 사실은 뭐 나쁘지 않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좋다고 생각하는데 안 해야 할 분들을 통합이라는 이름으로 다 끌어들이는 ‘잡탕밥이 되는 것은 안 된다, 이렇게 봅니다.

정운갑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내년 총선 역할론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가 나옵니다. 황 전 대표께서는 한 장관의 총선 출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 당이 이것저것 따질 때가 아니다. 또 이런 목소리도 나옵니다.

황교안 > 총선 승리의 측면에서는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장관은 또 장관의 직무가 있습니다. 지금 한동훈 장관이 해야 할 시급한 일이 있습니다. 많은 여러 가지 일들이 있겠지만 제가 볼 때는 얼마 전에 이제 국정원에서 소위 내부 점검을 해보니까 보안 선관위 점검을 해보니까 이게 이제 뭐 그냥 마구잡이로 다 이렇게 운영을 할 수가 있게 이렇게 돼 있지 않았습니까. 이런 가짜도 만들어낼 수 있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걸 명확하게 조사해서 이걸 정리하고, 그리고 다음으로 넘어가야 그래야 우리가 정말 자유민주주의 지켜낼 수 있는 것이지. 부정선거 불법이 만연하는 걸 그냥 넘어가서 다른 것만 한다고 하면 그건 문제가 많은데 제가 볼 때 일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은 한동훈 장관입니다. 검찰을 잘 지휘해서 꼭 선거 정의가 세워지도록 하고. 그리고 나머지 부분들에 대해서는 찬찬히 여러 가지 것들을 생각해서 일을 해나가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정운갑 >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도 확인이 됐고 최근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 흐름에서도 읽을 수 있는데요. 왜 민심이 여권에 호의적이지 않다고 보십니까?

황교안 > 민심은 결국 민심이 따라올 만한 정책도 내고 그런 메시지를 내야 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제 제일 우리가 걱정되는 거는 민생이거든요. 민생이 너무 힘듭니다. 어렵습니다. 다른 아무리 좋은 말을 해도 민생이 흔들리면 안 되는 거죠. 저는 지금 가장 중요한 문제는 민생을 바로 세워나가는 것. 특히, 이제 우리 국민들의 걱정거리를 풀어드리는 이것이 정부의 가장 우선된 일이 돼야 한다. 너무 지금 우리가 정쟁으로 휘말려서 민생을 정쟁 때문에 망가뜨리고 있습니다. 이건 고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육군사관학교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 등 이념을 둘러싼 논란이 있습니다. 윤 대통령도 이념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가 있고요. ‘민생이 어려운데 웬 이념이냐 이렇게 또 지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 문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황교안 > 나라가 이제 정상으로 가려고 그러면 제대로 된 가치 중심으로 가야 하거든요. 그러니까 이 사람 저 사람 다 뒤섞어 놓고, 그리고 민생을 챙겨봐도 가짜 민생이 되는 겁니다. 우리가 문재인 정권에서 이걸 정말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가짜 민생은 안 된다. 그러려고 그러면 기반 기반을 든든히 해야 하는데, 홍범도 장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말들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홍범도 장군 문제하고 민생 문제는 저는 별개로 생각해야 한다라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지난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4주기 추도식이 있었습니다. 황 전 대표께서도 참석하셨죠?

황교안 > 예, 갔었습니다.

정운갑 > 윤석열 대통령도 자리에 함께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대구·경북 민심이라든가 보수 결집을 위한 것 아니냐, 이런 해석이 나왔는데 동의하십니까?

황교안 > 윤 대통령이나 또 우리 박근혜 대통령이나 그런 민심을 얻으려고 그런 행보를 했다고는 저는 절대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람을 너무 잘 모르는 것입니다. 지난번에 이제 마침 대통령께서 오랜만에 박근혜 대통령께서 오랜만에 현장에 나오셨길래 제가 이제 행사 시작되기 전에 가서 인사를 드렸어요. 여전히 건강하시고 하나 더 바뀐 것이 없습니다. 이런저런 정치적인 이유로 움직이는 이런 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오로지 나라를 위해서 이렇게 살아온 분인데, 저는 오히려 거꾸로 정말 본인이 가지고 있는 생각 그대로 나라에 꼭 필요한 메시지를 이제 국가 원로 아닙니까. 이런 것들을 적절하게 내는 것이 좋겠다, 좋은 방법으로 내는 것은 바람직하다. 나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운갑 > 박 전 대통령이 ‘친박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측근들의 어떤 정치 행보와 관련한 언급으로 이해되는데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라든가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이 대구·경북 지역에서 출마 움직임을 갖고 있다고 하거든요. ‘친박은 없다라는 표현은 어떻게 이해하고 계세요?

황교안 > 친박, 친이 이런 계파에 따라서 사람을 선별하는 것은 다르지 않습니다. 제가 당 대표 때도 가보니까 친이, 친박 해서 말들이 많더라고요. 그리고 심지어는 제가 이제 그때 지지율이 좀 많이 높으니까 ‘친황도 생겨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지금 우리가 어느 계파를 얘기할 게 아니다. 지금 뭐 의원들이 다 많아 봐야 150명인데 이파, 저파 가릴 게 아니라 나는 만약 말한다면 ‘친국민 파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마는 지금도 마찬가지로 우리가 이제 계파를 얘기할 것이 아니라 우리 당을 생각해야 하고 먼저는 국민이다. 그리고 지금은 민생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운갑 > 이른바 친박계라고 불렸던 사람들이 별도의 정치 행보를 가질 것으로 보십니까?

황교안 > 저는 사실 친박계라고 우리가 말할 수 있는 분들이 한번 꼽아보십시오. 몇 없어요. 그분들을 우리가 네이밍 해가지고 그렇게 말하는 건데, 본인들은 본인들도 제가 알고 있는 소위 친박이라고 얘기하는 그분들이 결과적으로 제가 볼 때는 나라 걱정을 많이 하는 분들이고. 또 다 어떻게 보면 나라가 잘 될 수 있도록 가기 위해서 애쓰는 분들인데, 친박이라고 하는 몰이로 무슨 잘못된 일을 하는 이런 분들이 절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몇 명 되지도 않아요.

정운갑 > 집권 2년 차, 이 시점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주문하고 싶은 게 있다면 어떤 겁니까?

황교안 > 아무래도 대통령께서 강단 있게 지금 여러 가지 국정을 끌어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과정에서 국민들과 정말 깊이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생각이 맞다 하더라도 국민들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는 이런 과정들을 거쳐 가야 국민들의 지지와 함께 국정을 끌어갈 수가 있다 이 부분이 제일 중요한 포인트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정운갑 > 소통의 중요성 말씀하시는 거죠?

황교안 > 그렇습니다.

정운갑 > 관련해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영수회담을 제안한 데 이어서 여야정 회담을 다시 제안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응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황교안 > 대통령은 일단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대통령과 함께하는 국민입니다. 그런 면에서 여야를 구분할 필요가 없을 것 같고요. 만약 야당과 필요하다면 야당과도 야당 대표와도 필요하다면 1대 1로 만나거나 참모들과 함께 만나거나 다양하게 그렇게 해나가시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나머지 대통령이 되면 실제로는 굉장히 급한 일들이 많습니다. 또 특히 이제 국제관계에서는 급한 일들이 많으니까 일단 우선순위가 거기 밀릴 텐데, 지금은 이제 국민들의 걱정이 많으니까 야당과도 충분한 소통을 하시는 것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운갑 > 당 대표를 하셨고 총선을 치른 바가 있는데요. 총선에서는 무엇보다 공천 문제가 뜨겁고 중요합니다. 총선 승리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황교안 > 이것도 역시 혁신이라고 생각합니다. 혁신에 부합하는 이런 인물들이 공천이 돼야 하고요. 또 한 가지는 지금 이제 너무 경제가 어려우니까 경제 공천을 해야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제 정치 공천이 아니라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이런 공천이 돼야 할 때고 그런 사람들이 얼마든지 많이 있으니까 널리 사람을 구해서 좋은 공천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합니다.

정운갑 > 내년 총선의 핵심 이슈는 무엇이 될까요? 여권 견제 또 거대 야당에 대한 심판,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던데요.

황교안 > 그런 거 다 중요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가 오늘 계속 말씀드리는 것처럼 역시 아젠다는 민생입니다. 민생이 지금 너무 무너져 있습니다. 지난 정부에서 다 망가뜨린 거 다시 되살려내는 게 쉽지 않았죠. 여기에 우리가 관심을 가져서 꼭 민생을 지켜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이건 총선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여야 모두 총선을 앞두고 통합과 화합을 말합니다. 이를 위한 대전제는 기득권 지키기가 아니라 양보와 자기희생일 겁니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황교안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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