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장갑차서 내린 병사 대검 들고 차량 탈취 시도…시민 1명 다쳐
입력 2023-10-27 19:00  | 수정 2023-10-27 19:34
【 앵커멘트 】
오늘 오전 경기도 파주의 한 도로에서 훈련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장갑차에서 한 병사가 뛰어내렸습니다.
군용 대검을 휘두르며 지나가는 차량을 빼앗으려 시도하다 시민 한 명이 다쳤는데요.
검거 당시 영상을 MBN이 단독 확보했습니다.
추성남 기자입니다.


【 기자 】
녹색 견장을 찬 군 간부와 경찰 두 명이 바닥에 누워 발버둥치는 병사를 누르고 있습니다.

병사는 소리를 지릅니다.

"놔! 놔! 내 칼 내놔!"

이 병사는 파주 모 군부대 소속 김 모 상병으로, 당시 해당 부대는 훈련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중이었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김 상병은 장갑차를 타고 가던 중 이곳 교차로에 신호 대기로 잠시 멈춰 서자 갑자기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김 상병은 군용 대검을 손에 들고 뒤에 정차한 차량으로 다가가 탈취를 시도했습니다.

운전자는 비명을 질렀고,

"안 놔? 놔! 놔! 악!"

운전석 쪽 창문에 매달린 김 상병을 떼어내려다 주변 차량을 들이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민 한 명이 손을 다쳤습니다.

탈취를 시도한 차량이 속도를 내서 달아나면 그 다음 차량에 다가가 차 열쇠를 내놓으라고 위협한 겁니다.

그런데 당시 영상을 보면 이런 행위가 반복됐지만 동료 병사들은 장갑차에서 내리지 않고 쳐다만 보고 있습니다.

김 상병을 체포한 경찰은 기초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군 당국에 넘겼습니다.

범행 동기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김 상병은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장갑차에서는 왜 뛰어내린 겁니까?"

"계획적으로 탈영했나요?"

군 관계자는 "훈련 중 사건이 발생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조사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조영민·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오광한
화면제공 : 시청자 송영훈·오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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