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밀린 돈 안 줘서"…흉기 들고 한밤중 추격전 벌인 중국인 남성 체포
입력 2023-10-27 15:46  | 수정 2023-10-27 15:50
서울 구로경찰서 출처:연합뉴스

한밤중 흉기를 든 채로 대로변을 질주하며 지인을 위협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사흘 전(24일) 밤 8시 50분쯤 40대 중국인 남성 A씨를 특수협박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앞서 이날 밤 8시 40분쯤 "지인이 나를 죽이겠다며 흉기를 가지러 갔다"는 B씨의 112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두 사람은 평소 임금 체불 문제로 다투는 등 불화가 있었는데, 일자리를 알선해 주던 B씨가 A씨에게 약 2,000만원의 임금을 지불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가 집 근처에서 흉기로 B씨를 위협하려 하자 B씨는 곧장 망치를 뺏어 A씨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흉기를 뺏긴 A씨가 "너 가만있어 보라"고 말하며 집으로 들어가 다른 흉기를 가져오려 했고, 이에 위협을 느낀 B씨가 즉시 몸을 피한 뒤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역 인근에서 B씨를 발견한 A씨가 흉기를 들고 B씨를 추격하면서, 대로변에서 약 10분간 추격전이 벌어진 것으로 CCTV 영상 등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흉기를 들고 배회하던 A씨를 발견해 즉시 흉기를 회수하고 A씨를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한국에 불법 체류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피의자를 출입국사무소에 인계했고, 현재는 중국으로 강제 추방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 이한나 기자 / lee.hann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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