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원 전세사기 피해액만 478억···조사 마무리 단계
입력 2023-10-27 15:27  | 수정 2023-10-27 15:31
'수원 전세사기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 / 사진 = 연합뉴스
자산·계약 규모 조사 등 대부분 파악

수원 전세사기 의혹과 관련한 경찰 조사가 거의 마무리단계에 들어섰습니다. 현재까지 수원 전세사기와 관련 접수된 고소장은 총 327건으로, 피해액수는 478억 원 상당입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 사건 임대인인 정모씨 부부와 그의 아들의 자산 및 임대차 계약 규모 등에 관한 조사를 상당 부분 진행했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경찰은 지난 4일 일선 경찰서로부터 이 사건을 넘겨받은 뒤 휴일도 없이 집중적인 수사를 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번 수사의 첫 단추라고 할 수 있는 피의자들의 정확한 재산 상황, 자금 흐름 및 이뤄진 전세 거래 등을 대부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조만간 정씨 일가에 대한 2차 소환 조사도 이뤄지리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경찰은 앞서 지난 17일 정씨 일가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뒤 1차 소환 조사를 한 바 있습니다.

1차 조사는 일부 사실관계만을 파악하는 기초 조사 수준에서 끝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찰은 고소인들의 피해 진술 청취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정씨 부부는 부동산 임대업 관련 법인 등 총 18개의 법인을 세워 대규모로 임대 사업을 했으며, 아들 정씨는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운영하며 해당 임대차 계약을 중개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세입자들에 따르면 정씨 일가가 소유한 건물은 51개로, 피해가 예상되는 주택은 671세대입니다.

이들의 세대당 예상 평균 피해액이 1억 2000만 원 상당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전체 피해액은 총 81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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