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민종, 국감서 K-콘텐츠시티 사업에 "잘못한 부분 없어 증인 참석"
입력 2023-10-27 07:49  | 수정 2023-10-27 07:52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민종이 증인 선서를 하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배우 겸 가수 출신 김민종 KC컨텐츠 공동대표가 어제(2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종합감사장에서 회사 사업에 관한 의혹을 해명했습니다.

지난 7월 김 대표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 8공구 R2·B1·B2블록(총 21만㎡)에 건설을 추진했다가 KC컨텐츠에 대한 특혜 논란으로 백지화된 'K팝 콘텐츠 시티' 사업과 관련해 국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김 대표는 지난 1월 인천경제청장이 라스베가스 등 미국 출장을 다녀오며 부동산 개발업체 회장 A씨, 이수만 전 대표 등을 만난 것으로 전해져 로비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후 김 대표는 지난 7월 18일 KC컨텐츠의 사내이사로 들어온 후 바로 공동 대표이사로 취임한 바 있습니다. 약 일주일 뒤인 7월 26일, KC컨텐츠는 인천경제청에 총사업비 6조8000억원 규모의 'K-콘텐츠시티' 사업을 제안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은 "김 대표가 KSC홀딩스라는 회사 대표로 있던 2021년 9월 회사와 인천경제청이 'K팝 문화사업 클러스터 조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올해 1월에는 김 대표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출장에서 인천경제청장, 간부 등과 만났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김 대표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인천경제청장과 부적절한 만남을 가진 뒤 KC컨텐츠가 설립됐고, 김 대표가 KC컨텐츠의 대표가 됐으며, 이 사업 주체가 KC컨텐츠로 바뀌었다"며 "사업 부지도 1만5천평이 더 늘어나게 됐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정 의원은 사실상 KC컨텐츠 사가 급조된 회사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정 의원은"당시 사업은 수의계약으로 진행되다가 특혜 논란이 불거지니 백지화됐다"며 "사업이 지연돼 주민들이 어려워졌는데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고 김 대표를 추궁했습니다.

김 대표는 "어떤 것에 대한 사과를 드려야 하는지를 잘 모르겠다. 저도 모르게 어느 순간 백지화가 돼 굉장히 며칠간 멘붕에 빠진 적이 있었다"며 "다른 지자체에서 이 프로젝트를 우리 지역에서 하자라는 제안이 들어오고 있지만, 제가 아직 그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또한 김 대표는 기업 유치를 위해 직접 힘썼다고도 전했습니다. 그는 "SM엔터테인먼트, JYP, FNC, 드라마·영화 제작사 등 기업 유치를 내가 직접 뛰어다니며 받아왔다"며 "회사 내부에서도 이제 이 사업을 원하는 다른 지자체로 가자고 얘기하지만 아직은 내가 그렇게 못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번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 데 대해 김 대표는 "사실 회사에서 콘텐츠 일을 주로 해왔고, 사업 부분은 다른 공동대표가 맡았다"며 "나는 데뷔한 지 35년 된 배우인데 오늘 이후 내가 사업가로 전환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국감에 나와야 한다는 얘기가 기사화되고 많은 분한테 걱정 전화가 왔고 어떤 분은 '정확한 이유를 가지고 외국에 나가라'고도 했는데 나는 피하고 싶지 않았다"며 거리낌 없고 잘못한 부분이 없어 참석했음을 강조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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