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다리에 이름 적힌 아이들…이 "지상전 3개월"·하마스-이란 "잔혹 범죄"
입력 2023-10-23 19:00  | 수정 2023-10-23 19:35
【 앵커멘트 】
조금 전, 가자지구로 향하는 구호품 3차분이 라파 검문소에 진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가자지구에선 여전히 사망자가 속출하는 절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녀의 다리에 이름을 적는 부모가 늘고 있다고 하는데, 언제 닥칠지 모르는 공습에 아이가 희생당하면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스라엘은 지상전을 최장 3개월까지 내다보고 있고, 이 작전이 끝나면 하마스가 더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의를 다지고 있습니다.
장동건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싸늘한 주검이 된 아이들의 다리에 아랍어로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사후 신원 확인을 위해 가자지구에서 부모가 미리 자녀 다리에 이름을 적어 놓은 겁니다.


비쩍 마른 아기들이 겨우 생명의 끈을 붙잡고 있는 병원 신생아실에선 재앙에 직면했다는 말이 나옵니다.

▶ 인터뷰 : 나세르 불불 / 알시파 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 책임자
- "여기 있는 아기들은 모두 저체중이고 24시간 집중 치료가 필요하지만, 기본적인 의약품조차 부족합니다."

이러한 비극 속 이스라엘은 연일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지상전이 3달간 이어질 수도 있다며 가자지구에서의 마지막 작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요아브 갈란트 / 이스라엘 국방장관
- "이 작전은 가자지구에서의 마지막 작전이 돼야 합니다. 하마스가 더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마스는 이란과 더욱 밀착하고 있습니다.

양측은 하마스의 기습 공격 후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을 "잔혹한 범죄"로 규정하고, 거듭 이란이 개입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냈습니다.

▶ 인터뷰 :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 이란 외무장관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반인륜 범죄와 인종청소를 즉각 멈추지 않는다면 어느 순간에 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으며, 중동은 통제 불능이 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가 가자지구 장벽 인근에서 수색 등 작전을 수행 중이던 이스라엘 지상군을 공격해 4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김상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