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프티 피프티 키나 父-안성일 대표 녹취록 공개…파장 커지나
입력 2023-10-22 16:47  | 수정 2023-10-22 17:11
피프티 피프티 / 사진=연합뉴스

지난 20일 피프티 피프티의 소속사 어트랙트가 멤버 키나의 부친과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의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최근 복귀한 멤버 키나(본명 송자경)의 부친과 히트곡 '큐피드'(Cupid)를 만든 외주용역사 더기버스 대표 안성일 프로듀서와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가처분 결정이 나오기 전 이뤄진 대화에서 지금까지 피프티 피프티 전속계약 분쟁의 배후로 지목됐던 안성일 PD가 직접 등장해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이 녹취록에는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과 소속사 간의 전속계약 분쟁에 안성일 PD가 연루된 것으로 추정 가능한 정황이 담겼습니다.

녹취록에 따르면 안 PD는 지난 7월 키나의 아버지에게 "아버님 (가처분이) 인용 안 될 경우는 없다"며 "인용이 안 될 거였으면 아예 시작도 안 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PD는 "가처분이 인용된 이후 아마 누군가가 중재에 들어가기는 할 것이다. 한 번의 기회는 열어줄 것"이라며 그 구체적인 내용으로 1·2집의 판권을 넘겨받는 대신 50억∼100억원을 소속사에 지급하는 방안을 언급했습니다.

안 PD는 "외부에는 멤버들의 미래를 위해 놔주기로 결정했다, 내부에 100억원으로 딜이 왔다 갔다 하는 건 (밖으로) 오픈하지 않고"라고도 말했습니다.

특히 이 다음 대목에서 안 PD는 "이게 워너에서 제안할 딜"이라며 "워너는 그런 입장들을 다 지금 고려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어트랙트는 지난 7월에도 안 PD와 워너뮤직코리아가 현 소속사 몰래 멤버를 영입하려는 200억 규모의 계약을 추진했다고 표명했으나, 워너뮤직코리아는 이에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어트랙트 측은 "소속사 아티스트의 계약 파기 및 가처분 신청을 종용한 안성일의 행각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한 줌의 선처 없이 끝까지 법적 처벌과 감당할 수 없는 손해배상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피프티 피프티의 네 멤버는 지난 6월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정산자료 제공 위반, 연예 활동 지원 부족 등을 이유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법원은 지난 8월 이를 기각했습니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이에 즉시 항고했으나, 그중 멤버 키나는 지난 16일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항고를 취하해 어트랙트에 복귀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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