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높은 파도로 인양업체 대청도 피항

【 앵커멘트 】
침몰한 천안함을 인양하기 위한 작업이 좋지 않은 기상 상황으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오늘 작업 재개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백령도 현장 가보겠습니다. 윤석정 기자?


【 기자 】
네, 백령도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
백령도 날씨가 좋지 않아서 인양 작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구요?

【 기자 】
그렇습니다.

현재 백령도에는 초속 8미터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고, 사고 해역의 파도 높이도 1.2미터로 높게 일고 있습니다.

때문에 민간 인양업체들의 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현재 민간 업체들은 오전 6시 30분으로 예정돼 있던 인양 작업을 중단한 채 대청도로 피항한 상황입니다.

해군 당국은 오후엔 바람과 물결이 더 거세져 사고 해역의 파도 높이가 2미터 안팎으로 예상된다고 밝혀 작업 재개가 쉽지 않음을 내비쳤습니다.

한편, 천안함 인양을 맡은 민간 업체 잠수사들은 어제 하루 종일 함체와 바다 밑바닥의 상태를 파악하는 작업을 벌였습니다.

인양을 위한 쇠사슬을 함체 어디에 뚫을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는 인양을 위한 5단계 작업 가운데 첫 번째 단계입니다.

오늘도 필요하다면 수중조사 작업을 시행하겠지만, 사실상 수중조사는 대부분 마무리된 상황입니다.

다음 단계는 쇠사슬을 함체에 묶기 위해 함체와 뻘 사이에 구멍을 뚫는 2단계 작업이 기다리고 있는데요.

군과 민간업체는 일단 수중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단계 작업 돌입 시기를 조율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백령도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