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올해 1~9월 서울 지하철 범죄 '2660건'인데···지하철경찰대 예산·인력은 부족한 상황
입력 2023-10-16 13:35  | 수정 2023-10-16 13:48
지하철경찰대 / 사진 = 연합뉴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발생한 범죄 2660건···2021년 전체 수준 넘어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지하철 범죄가 증가하는 가운데, 지하철경찰대 예산과 인력은 거의 제자리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하철 1∼9호선과 국가철도(경의중앙선, 수인분당선 등) 전동차, 역사 안에서 발생한 범죄는 모두 3378건으로 하루 평균 9.3건이었습니다.

범죄 유형으로는 성범죄가 1218건, 절도 789건, 폭력 7건, 점유이탈물 횡령·업무방해·모욕·재물손괴 등 기타 범죄가 1364건을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범죄 발생의 29.2%(985건)는 2호선에서 발생한 것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성범죄는 2호선(421건, 34.6%), 9호선(14.8%), 7호선(10.8%) 순이었고 절도도 2호선(161건, 20.4%)에서 가장 많이 일어났다.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지하철 범죄는 해마다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발생 수는 2021년 2619건 대비 659건 늘었습니다. 올해 1월부터 9월 말까지 발생한 범죄는 2660건으로 재작년 전체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지하철경찰대 인력과 예산은 제자리입니다.

서울 지하철경찰대 인력은 2019년 180명에서 지난해 11월 기준 183명으로 3명 증원됐습니다.

예산은 지난해 14억 6700만 원에서 올해 13억 4600만 원으로 약 1억 2000만 원이 줄었습니다. 내년 예산도 동결 예정입니다. 지하철 내 범죄예방활동 지원 예산도 올해 3억 8900만 원에서 내년도 2억 6400만 원으로 3분의 1 가까이 삭감됐습니다.

정 의원은 "지하철 내 범죄 예방과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서는 지하철경찰대가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코로나19 이후 지하철 이용자가 늘면서 범죄도 증가하는 만큼 인력과 예산 확충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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