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천안함 사고 속 타는 지방선거 후보
입력 2010-04-05 18:51  | 수정 2010-04-06 07:56
【 앵커멘트 】
지방선거에 나선 예비 후보들도 천안함 사고에 직·간접적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서울시장 후보를 놓고 치열한 내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각 주자의 명암도 엇갈리는 모습입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천안함 침몰 사고에 지방선거가 뒤로 밀리며 지방선거 후발 주자들은 속내가 복잡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현직 프리미엄을 충분히 누리는 상황이지만, 당내 경쟁자들은 인지도를 높일 기회를 잃고 있다는 생각에 속이 탑니다.

게다가, 나경원 의원은 고 한주호 준위 조문 사진으로 여론의 비판에 뭇매를 맞으며 마이너스 효과를 겪고 있습니다.

자신의 미니홈피에 한 준위 장례식장에서 찍은 사진이 올라가자 '선거용 사진'이라는 비난에 시달리는 것입니다.


원희룡 의원은 당내 관련 기관 조사 결과 자신이 당내 지지도 수위에 올라섰지만 이를 알리지 못해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결국, 단일화 카드까지 꺼내며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한나라당 의원
- "단일화하면 그에 따른 서울 시정에 대한 새로운 기대와 함께 필승의 후보 구도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런 사정은 민주당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명숙 전 총리의 대세론을 뒤집어야 하는 김성순, 이계안 후보 측은 공세도 펴지 못한 채 냉가슴만 앓고 있습니다.

더구나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이달 말로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예정하고 있어 천안함 인양과 시기가 맞물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래저래 서울시장 경선은 천안함 사고의 여파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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